2번째 드래프트에 나서는 김도연이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발산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KBL은 11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 KBL 신인드래프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을 졸업할 예정인 28명의 선수와 얼리 엔트리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9명의 선수들, 그리고 일반인 자격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5명의 선수까지 총 42명이 프로에 도전한다.


건국대학교 졸업 예정인 슈터 김도연 역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드래프트에 앞서 25일 열린 컴바인에 참가한 김도연은 주력과 순발력 점프력 등 다양한 항목에서 준수한 기록을 선보였다.


김도연은 “작년에도 컴바인을 한 번 경험해봐서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다녀왔다. 다행히 작년과 비교해 떨어지는 기록은 없었는데 아쉬운 점은 키가 살짝 작게 나왔다. 그래도 나머지 부분들이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김도연은 이번이 2번째 드래프트 도전이다. 지난해 3학년을 마친 후 드래프트에 나섰으나 아쉽게 낙방했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절치부심으로 1년을 보냈다.


어느 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는 상실감이 클 법도 하지만 김도연은 빠르게 털어내며 훈련에 매진했고 그 결과 이번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건국대가 3위에 오르는데 큰 공을 세웠다.


김도연은 “드래프트 이후 생각이 많았다. 농구를 계속 해도 될지, 다른 길을 가야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농구를 했는데 프로 선수가 되지 못한다면 억울할 것 같았다. (황준삼) 감독님과 (문혁주) 코치님께서도 그래도 이제 4학년이니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 더 높은 순위로 프로에 가자고 조언해주셨다. 가족들 이랑도 상의를 많이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작년에 비해 개인 기록이나 팀 성적도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가족들과 감독님, 코치님이 큰 힘이 되어주셨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실제로 김도연은 이번 시즌 평균 11.1점 3.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4%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도연은 필요할 때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김도연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슈팅 감각 역시 끌어올리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슈팅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또 팀의 플레이오프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영상을 보며 제가 잘 안됐던 부분들을 스스로 복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장점이 슈팅인데 그 부분을 트라이아웃 때 잘 보여드리고 싶다. 또 수비적인 부분에서 돋보이고 싶다. 작년에 해봐서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인지가 되어있지만 긴장이 되기는 할 것 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지난해 쓴 맛을 봤던 김도연이 이번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는 환한 미소를 보일 수 있을까?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