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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홍성한 기자] DB가 컵대회 정상에 섰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기대감 역시 커졌다.

원주 DB는 13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결승전 수원 KT와 경기에서 77-67로 이겼다.

DB가 컵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승리에 앞장선 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이선 알바노였다. 14점 10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치나누 오누아쿠(24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와 이관희(19점 3점슛 5개 2리바운드), 김종규(13점 10리바운드)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시작부터 알바노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화려한 드리블 능력을 뽐내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3점슛, 중거리슛, 돌파 등 옵션을 가리지 않았다. 또한 오누아쿠의 앨리웁 덩크슛도 만들어주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관희와 김종규, 로버트 카터의 지원사격도 나온 DB는 26-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2쿼터 초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문정현에게 3점슛 2개 포함 13점을 내줬기 때문. 잠시 흔들린 DB였지만, 이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김시래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김훈의 외곽슛이 림을 갈랐다.

그러나 2쿼터가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 흐름을 또 허용했다. 알바노의 테크니컬 파울 등을 포함해 하윤기에게도 실점하는 등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1-37, 여전히 리드는 유지됐지만 점수 차가 좁혀진 채 DB가 2쿼터를 마쳤다. 


후반 들어 DB가 다시 리드를 벌렸다. 오누아쿠가 골밑을 지배한 데 이어 알바노와 이관희의 3점슛도 식지 않았다. 김종규의 득점도 나온 DB는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60-48. 분위기를 잡고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DB의 분위기였다. 이관희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DB. 오누아쿠는 KT의 외국선수들을 손쉽게 제압했다. 김종규의 자유투 득점과 경기 종료 막판에 터진 이관희의 쐐기 3점슛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KT는 2022년에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문정현(20점 5리바운드 2스틸)과 하윤기(12점 7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레이션 해먼즈(6점 2리바운드)와 제레미아 틸먼(8점 13리바운드)으로 이어지는 외국선수 듀오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허훈 역시 야투율 20%(2/10)에 머물며 5점에 그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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