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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4일 한화-삼성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기 개시가 지연됐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랐고, 한화 수비수들이 각자의 수비 위치에 자리잡은 시점. 경기 개시 직전 갑작스레 우중간 관중석 뒤쪽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가 자욱해지면서 그라운드를 덮었다. 한화 수비 선수들이 유독가스를 피해 유니폼을 끌어당겨 코를 막을 정도라 경기 개시가 쉽지 않았다. 구장 관리요원들이 급히 소화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큰 불은 아니어서 불길은 금세 잡혔다.

인명 피해와 재산상의 큰 손실은 없었지만 외야를 메운 관중들이 당황해 하며 불길을 피해 급히 피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불길 여파로 외야 피치클락이 작동을 멈춰 수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기 개시가 5분간 지연돼 대전 경기는 예정보다 5분 늦은 오후 6시35분에 시작됐다.

한화 측 관계자는 “외야 관중석 지붕에 설치된 이벤트용 불기둥 오작동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구장관리팀에서 곧장 진화해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외야 피치클락이 작동을 멈춰 복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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