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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나란히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골득실에서도 동일하게 +2를 남기며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 변수가 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이탈이다. 손흥민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번 시리즈에는 나서지 못한다.

관심은 이강인의 발끝에 쏠린다. 이강인은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이후 A대표팀의 핵심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그는 북중미월드컵으로 가는 길의 중심이다. 이강인은 아시아 2차 예선 6경기에서 4골-3도움을 기록했다.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곤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가동했다.

이강인은 새로 출범한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이다. 그는 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에선 오른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중앙을 파고 들어 상대를 혼란시켰다. 또한, 이강인은 3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운영은 물론이고 패스, 슈팅까지 모든 것을 보여줬다. 그는 오만과의 두 번째 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도 쌓았다.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왔다. 상대 수비 2명이 순간적으로 둘러싸자 이를 역이용했다. 자신에게 수비를 달고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네 득점을 도왔다.

그는 소속팀인 파리생제르맹(PSG)에서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르아브르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킥오프 2분4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리그1 '1호골'이었다. 이강인의 활약 속 PSG는 4대1로 크게 이겼다. 이강인은 뒤이어 열린 몽펠리에와의 2라운드 경기에선 팀의 승리를 완성하는 쐐기포를 작렬했다. 상대 골키퍼가 알고도 막을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슈팅이었다. PSG는 6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 7경기에 출전해 423분을 뛰었다. 왼발로 2골, 헤더로 1골을 넣었다. 선발과 벤치를 오가는 로테이션 속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오른쪽 측면 날개 뿐만 아니라 제로톱의 중심에서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두 경기에 나서 117분을 뛰었다. 자타공인 PSG의 핵심이다.

이번 상대는 요르단이다. 갚아줄 빚이 있다. 이강인은 지난 1월 카타르에서 개막한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격돌했다. 당시 이강인은 선발로 나서 90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한국은 2대2로 비기며 가까스로 패배를 피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4강 '리턴매치'에선 0대2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보였다. 비난 여론이 일었다.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영국 언론 더선은 한국 대표팀 내 심각한 불협화음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보도를 했다. 요르단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단 내 불화가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여론이 들끓었다. 불화설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은 '국민 하극상'으로 추락했다. 이강인은 대국민 사과로 고개를 숙였고, 이후 최고의 퍼포먼스로 민심을 달랬다.

이강인은 요르단을 상대로 '명예회복'을 다짐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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