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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제천/김민수 인터넷기자] 슬픔보다 행복이 더 컸기 때문에 김국찬(28, 190cm)은 농구를 놓을 수 없었다.

김국찬은 9일 제천 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C조 예선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11점 9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92-70 완승을 뒷받침 했다

김국찬은 “두 경기 모두 큰 점수 차로 이겨서 팀 적인 분위기가 살 것 같다. 앞으로 경기들에 있어서 원동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국찬은 가드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에 대한 높은 집중력과 허슬이 돋보였다. 김국찬은 그 비결로 달라진 마음가짐을 꼽았다.

김국찬은 “생각을 바꿨다. 내가 경기에 뛸 수 있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이전까지 내가 몸만 잘 만들면 경기에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잘못된 생각이었고, 그로 인해 농구적으로 정체기가 찾아왔다. 마음가짐을 바꿨고 연습도 경쟁이라 생각하며 더 신경 썼다. 그러다 보니 몸도 더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국찬은 농구를 시작한 후 오른쪽 십자인대만 두 번을 다쳤다. 한 번만 다쳐도 부상 트라우마에 시달릴 법한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하지만 김국찬은 단 한 번도 다친 적 없는 선수처럼 맹렬히 코트를 누빈다. 심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국찬은 “재활 기간은 힘들었다.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보거나 운동을 하다 보면 농구를 다시 하고 싶어졌다.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힘든 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십자인대 부상을 입는 선수가 많아졌다. 물론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당하더라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난 농구를 좋아하니까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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