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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코너 갤러거가 이적 확정을 앞두고 벌어진 일들 때문에 다시 첼시가 있는 런던으로 복귀한다.

미극 CBS스포츠 소속 기자 벤 제이콥스는 13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코너 갤러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오늘 런던으로 돌아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갤러거의 아틀레티코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미 문서도 준비되었고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됐기에 마무리가 가능했지만 첼시는 갤러거의 런던 복귀를 요청했다. 주앙 펠릭스 이적은 별개의 문제다. 이를 두고 첼시는 아틀레티코와 협상 중이다'라고 전했다.

갤러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꾸준히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다. 지난 2023~2024시즌 당시 시즌 초반 여러 선수의 부상 공백에도 꾸준히 선발 라인업을 지켰던 갤러거는 후반기 아쉬운 부진과 첼시와의 재계약 거절 등을 이유로 이적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당초 갤러거 영입에 가장 가까운 것처럼 보였던 팀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이미 2023년부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중원 보강 우선순위로 갤러거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갤러거와 계속 함께 거론됐다. 다만 첼시와 토트넘의 협상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지난해 여름 갤러거는 첼시에 잔류했다. 이번 여름에도 갤러거와 토트넘이 엮였으나, 토트넘의 제안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첼시는 갤러거를 남길 계획까지도 고려했다. 하지만 갤러거는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갤러거는 첼시로부터 연장 옵션과 주급 인상안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알려졌으나, 이를 모두 거부했다. 첼시는 갤러거의 계속된 거절 이후 1군 선수단에서 갤러거를 제외할 것이라는 결단까지 내렸다.

다행히도 갤러거가 첼시 2군에서 한 시즌을 보내는 일은 없었다. 아틀레티코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적극적으로 갤러거 영입을 몰아붙이며 이적을 추진했다. 영국 언론들은 '갤러거는 3370만 파운드(약 580억원) 이적료로 아틀레티코 이적에 동의했다. 첼시는 그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을 선호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갤러거를 팀 재건의 핵심으로 보고 있고, 그의 플레이스타일이 팀 시스템에 완벽하게 맞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갤러거는 직전 시즌까지 5만 파운드(약 8700만원) 수준의 주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틀레티코가 갤러거와 합의한 계약에 포함된 주급은 무려 20만 파운드(약 3억 4800만원)다. 이는 토트넘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이 수령 중인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를 넘는 수준으로 무려 4배 인상이다. 엄청난 주급 상승까지도 성공하며 아틀레티코 이적을 반겼다.

이후 이적이 모두 성사되는 듯 보였으나, 문제가 발생했다. 사무 오모로디온의 이적 불발이 시작이었다. 아틀레티코 유망주인 오모로디온은 이번 여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초신성 중 한 명이다. 그의 가능성을 확인한 첼시는 오모로디온에게 접근했다. 최전방 보강을 원했던 첼시와 이적료 수익이 필요했던 아틀레티코 모두 오모로디온 거래에 적극적이었다. 이번 여름 훌리안 알바레스와 코너 갤러거를 데려와 전력 보강을 원했던 아틀레티코는 오모로디온을 첼시에 매각하고 막대한 이적료 수익을 올릴 계획이었다. 해당 협상은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이적에 청신호를 켜며 문제없이 진행되는 듯 보였다.

오모로디온이 개인 협상에서 이적을 무산시키며 상황이 반전됐다. 아틀레티코는 오모로디온 대신 첼시에 새로운 선수를 제시했다. 주앙 펠릭스가 나섰다. 펠릭스와 첼시의 협상이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와 첼시의 이적시장 계획에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디애슬레틱은 '첼시는 펠릭스 영입 가능성에 대해 아틀레티코와 협상을 시작했다'라며 '두 구단은 갤러거, 오모로디온 이적으로 합의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첼시가 펠릭스에 대해 문의한 것은 오모로디온 이적이 무산된 후다'라고 전했다.

스페인의 코페는 '아틀레티코는 갤러거 영입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첼시가 펠릭스에게 4000만 유로(약 600억원) 이적료를 베팅하지 않으며 갤러거는 런던으로 돌아가야 할 수 있다. 다만 알바레스 영입은 이와 상관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다'라며 펠릭스 이적 불발 시 예비 신입생 중 갤러거는 첼시로 돌아가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첼시와 아틀레티코가 펠릭스 이적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첼시는 일단 갤러거가 팀에 복귀하여 상황을 더 지켜보길 원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결국 갤러거는 이적에 임박했던 상황이 무마되며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게 됐다. 다행인 점은 펠릭스가 첼시행을 원하고 있으며, 첼시도 펠릭스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 중이기에 언제든 협상이 진전되면 갤러거의 아틀레티코 이적도 다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로 떠나려했던 갤러거의 이적이 무산될 위기다. 갤러거로서는 첼시와 아틀레티코가 펠릭스 이적에 대해 무난히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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