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1-2위 빅뱅에서 웃었다.

이랜드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안양전 올 시즌 첫 승에 성공한 2위 이랜드는 승점 48로 선두 안양(승점 54)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줄였다. 이랜드는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랜드는 3-4-3 카드를 꺼냈다. 몬타뇨-정재민-이동률이 스리톱을 이뤘다. 허리진에는 박민서-서재민-백지웅-차승현이 포진했다. 스리백은 이인재-김오규-김민규가 구성했다. 골문은 문정인이 지켰다. 오스마르, 카즈키, 변경준 이준석 김신진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안양은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마테우스, 야고, 김정현 김동진 등을 벤치에 앉혔다. 한의권을 원톱으로 유정완과 최성범이 좌우에 섰다. 미드필드에는 채현우 한가람 리영직이 자리했고, 주현우 김영찬 임승겸 이태희가 수비진을 꾸렸다.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우리가 한 경기를 쉬었고, 직접 안산전을 지켜봤다. 상대가 굉장히 탄탄하다. 밸런스가 잘 잡힌 팀이다. 우리가 앞선 두 경기에서 안양에 졌는데 내용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동기부여가 잘되어 있는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대가 지쳐 있다고 생각했는데, 변화를 많이 줬다. 측면이나 중앙수비에 데미지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상대 백포를 적극 공략할 생각이다. 측면쪽 공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3일 전 경기를 치렀고, 또 퇴장이 있어서 체력 소진이 많았다. 근육적인 부분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8월에 선수들이 지친 부분이 있었지만 연패 없이 버텼다. 선수들에게 개인이 아닌 팀으로 하자는 부분을 강조했던게 9월 들어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후반에 마테우스나 야고를 투입해 공격적으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했다.

전반 초반부터 이랜드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7분 이동률 왼쪽에서 컷백을 시도했다. 정재민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16분에는 박민서가 왼쪽서 올린 크로스를 정재민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대를 넘어갔다. 17분 역습 상황에서 차승현이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슈팅을 날렸다. 수비 맞고 아웃됐다.

이랜드의 공세는 이어졌다.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인재의 헤더가 골대를 넘어갔다. 안양이 첫번째 슈팅을 날렸다. 19분 문정인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주현우가 먼거리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랜드는 35분 컷백 상황에서 이동률이 슈팅을 시도했다. 안양 수비 맞고 나왔다. 이랜드 선수들은 핸드볼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36분 이랜드에 변수가 생겼다. 이동률이 스프린트 도중 햄스트링으로 쓰러졌다. 변경준이 교체 투입됐다. 안양이 기회를 잡았다. 39분 이랜드 수비 실수를 틈타 한의권이 침투하며 슈팅했다. 문정인 뛰어들며 선방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랜드의 공격이 폭발했다. 몬타뇨가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서재민이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다솔이 멋지게 막아냈다. 이랜드가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47분 몬타뇨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이인재가 뛰어들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이랜드의 1-0 리드로 끝이 났다.

양 팀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이랜드는 백지웅을 빼고 오스마르를, 안양은 채현우를 제외하고 마테우스를 넣었다. 후반 1분 이랜드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오스마르가 왼쪽에서 크게 넘겨준 볼이 변경준에게 연결됐다. 변경준이 돌파하며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안양도 반격했다. 오른쪽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김오규가 멋지게 막아냈다.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양이 왼쪽에서 유정완이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크게 벗어났다. 8분 박민서가 먼거리서 날카로윤 슈팅을 날렸다. 김다솔이 잘 막아냈다. 안양이 역습으로 반격했지만,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15분 안양이 두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한가람 한의권을 빼고 김정현 김 운을 넣었다. 이랜드도 변화를 줬다. 17분 몬타뇨, 정재민 대신 이준석 김신진이 들어갔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랜드는 29분 김신진이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떴다. 이랜드와 안양이 32분 나란히 변화를 줬다. 이랜드는 부상한 박민서 대신 채광훈이 들어갔다. 안양은 최성범과 유정완이 나오고 야고와 문성우가 들어갔다. 34분 이랜드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김신진의 패스를 받은 서재민이 수비 두 명을 따돌린 후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다. 수비 맞고 골대로 향했지만, 김다솔이 쉽게 잡아냈다.

이랜드가 36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한명을 제친 후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왼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안양이 총공세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크로스는 어김없이 이랜드 수비수의 발에 걸렸다. 이랜드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양의 공격을 막아내며 1대0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