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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레이커스의 현재 전력이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LA 레이커스는 말이 필요 없는 NBA 최고의 명문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농구 팀이다. 1946년에 창단해 NBA 우승만 17번을 차지했고, 창단 이후 매년 강팀으로 군림한 팀이다.

레이커스 출신의 슈퍼스타만 해도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 윌트 체임벌린, 엘진 베일러, 매직 존슨, 카림 압둘자바, 샤킬 오닐 등 셀 수가 없을 정도다. 레이커스는 NBA를 넘어, LA를 넘어, 미국을 넘어, 농구의 상징과도 같은 팀이다.

우리나라 팬들에게 익숙한 시대는 브라이언트의 시대일 것이다. 브라이언트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레이커스에서 20년 가까이 활약하며, 원클럽맨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비록 말년에는 노쇠화로 인해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고, 레이커스도 리빌딩에 나서는 상황이었으나, 브라이언트가 이룬 업적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브라이언트 말년의 노쇠화로 인한 부진과 은퇴 후 레이커스는 리빌딩의 길을 걸었다. 레이커스는 좀처럼 리빌딩과 어울리지 않는 팀이었다. 언제나 팀에 슈퍼스타가 있었고, 매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리빌딩 기간 드래프트를 통해 론조 볼, 브랜든 잉그램, 조쉬 하트, 카일 쿠즈마 등 많은 유망주를 지명했다. 특히 볼과 잉그램은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높은 순번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역시 레이커스는 유망주 육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유망주들은 괜찮은 활약을 펼쳤으나, 레이커스에서 스타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결국 레이커스는 또 하나의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바로 NBA 최고의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가 그 주인공이었다. 제임스는 친정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복귀한 후 우승을 차지했고, 이제 당장의 성적과 함께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제임스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가였고, 레이커스의 연고지인 LA는 제임스의 사업의 안성맞춤이었다.

제임스가 합류하자, 당연히 레이커스는 리빌딩을 끝내고 우승을 위해 달릴 준비를 했다. 제임스를 보좌할 슈퍼스타를 찾았고, 그 대상은 앤서니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에서 활약하며, NBA 최고의 빅맨이자, MVP급 선수였다. 이런 데이비스도 뉴올리언스 전력에 한계를 실감하고, 우승권 팀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상황이었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를 위해 잉그램, 볼, 하트 등 아꼈던 유망주들을 모두 내주며 영입에 성공했다.

단숨에 제임스-데이비스라는 MVP급 원투펀치가 결성된 것이다. 레이커스는 여기에 두 선수를 보좌할 롤 플레이어들을 영입했다. 베테랑 라존 론도와 드와이트 하워드, 마키프 모리스와 레이커스가 육성한 알렉스 카루소, 쿠즈마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대니 그린과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까지 그야말로 빈틈없는 전력이었다.

레이커스는 이런 막강한 전력으로 2019-2020시즌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브라이언트 시대 2010 NBA 파이널 우승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었다.

레이커스는 우승 후에도 전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당분간 꾸준히 최상위권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았다. 2020-2021시즌에는 제임스와 데이비스, 두 원투펀치가 모두 부상으로 시즌 절반 가까이 결장하며, 막강한 전력을 뽐내지 못했다.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1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즈를 만나 2승 4패로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2021-2022시즌에도 데이비스는 시즌을 절반 이상 결장했고, 야심 차게 영입한 러셀 웨스트브룩이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치며, 33승 49패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2022-2023시즌에는 골칫덩이던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했고, 전력 보강에 성공하며 드라마를 썼다. 정규 시즌 순위는 7위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연달아 거함을 꺾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하지만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는 덴버 너겟츠를 만나 0승 4패로 완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9-2020시즌 우승 이후 몇 번의 우승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레이커스다. 하지만 현실은 우승은커녕 파이널 무대도 밟지 못했다. 심지어 플레이오프도 밟지 못한 시즌도 있었다. NBA 무대가 얼마나 치열하고, 우승을 차지하기 어려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2023-2024시즌 리뷰
성적: 47승 35패 서부 컨퍼런스 7위


레이커스는 2023-2024시즌 시작 전부터 예측할 수 없는 팀으로 뽑혔다. 보유한 전력 자체는 훌륭하지만, 변수가 너무나 많은 팀이었다. NBA 최고령 선수 중 하나인 제임스의 기량과 '유리 몸' 데이비스의 건강 등 원투펀치부터 장담하기 어려웠다. 거기에 오스틴 리브스, 디안젤로 러셀, 루이 하치무라 등 두 선수를 보좌해야 할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도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런 레이커스답게 2023-2024시즌은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 시즌 내내 기복이 엄청 심했다. 시즌 초반에는 상승세를 탔다. 건강한 데이비스와 제임스를 앞세워 상대 팀을 제압했고, 궂은일을 맡은 타우린 프린스, 캠 레디쉬 등의 활약도 괜찮았다. 레이커스는 시즌 초반에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했고, 2023-2024시즌에 처음 개설된 인-시즌 토너먼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자, 곧바로 하락세가 찾아왔다. 제임스와 데이비스, 두 원투펀치는 건재했으나, 롤 플레이어들이 말썽이었다. 러셀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벤치로 강등됐고, 하치무라와 프린스, 레디쉬 등 3&D 유형의 포워드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원투펀치가 아무리 활약해도 롤 플레이어들이 흐름을 내주며, 패배가 늘어났다.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불화설까지 나왔다. 대상은 레이커스 2년차를 맞이한 다빈 햄 감독과 러셀이었다. 햄 감독이 기복이 심한 러셀을 벤치로 강등시켰고, 이에 러셀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이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이 불화 내용이었다. 햄 감독이 곧바로 인터뷰를 통해 이를 부정하며, 사건은 끝났으나, 레이커스의 팀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제임스와 데이비스, 두 원투펀치의 나이가 많은 레이커스는 매년 우승을 노려야 한다. 하지만 레이커스 수뇌부의 생각은 달랐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많은 루머가 있었으나, 정작 보강을 하지 않으며 시장을 마감했다. 결국 레이커스는 기존 전력으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레이커스의 전력은 절대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은 전혀 아니었다. 그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레이커스는 시즌 내내 꾸준했던 데이비스와 제임스의 활약으로 47승 35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직행이 아닌,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승자전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7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가까스로 진출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이번에도 덴버였다. 결과는 이번에도 같았다. 레이커스는 요키치가 버티는 덴버에 전력의 한계를 실감하며, 1승 4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냉정히 레이커스 전력의 한계를 알 수 있는 시리즈였다.

결국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1년이 이렇게 날아갔다. 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않은 레이커스 수뇌부를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오프시즌 IN/OUT

IN: 르브론 제임스(2년 1억 100만 달러), 맥스 크리스티(4년 3200만 달러), 달튼 크네히트(드래프트), 브로니 제임스(드래프트)

OUT: 스펜서 딘위디(FA), 타우린 프린스(FA)


레이커스의 이번 오프시즌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일단 가장 중요한 과제였던 제임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에 FA가 된 제임스는 많은 루머를 양산했다. 레이커스에 실망했고, 커리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이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강팀으로 합류한다는 소문이 많았다. 하지만 제임스의 선택은 레이커스였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이자, 대체 불가인 제임스의 잔류로 레이커스는 큰 짐을 덜었다.

3&D 유형의 유망주인 크리스티와도 4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다만 크리스티의 재계약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금액이다. 크리스티는 2023-2024시즌 평균 4.2점 2.1리바운드에 그친 선수다. 아무리 유망주라고 해도 샐러리캡이 빡빡한 레이커스가 4년 3200만 달러라는 금액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이탈한 선수로는 딘위디와 프린스가 있다. 딘위디는 시즌 중반에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후 레이커스로 합류했다. 레이커스에서 평균 6.8점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냉정히 레이커스 입장에서 딘위디의 이탈은 전혀 타격이 아니다.

반면 프린스의 이탈은 뼈아프다. 프린스는 2023-2024시즌 레이커스에서 평균 8.9점 2.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레이커스 수비의 핵심이었다. 제임스와 데이비스의 수비적 부담을 가장 잘 덜어준 선수가 프린스였다. 프린스의 이탈은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24 NBA 드래프트 최대 화두였던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를 지명했다. 레이커스 입장에서 브로니 지명을 간절히 바랐을 것이다. 그 이유는 FA가 된 제임스의 재계약과도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르브론이 아들 브로니와 함께 뛰고 싶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표현했었다. 그 덕분인지 르브론도 레이커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10순위 이내 지명이 유력했던 크네히트를 전체 17순위로 낚아챘다. 크네히트는 전형적인 3점 슈터 유형의 선수로 2023-2024시즌 3점슛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레이커스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크네히티는 2000년생으로 신인치고 나이가 많다. 즉시 전력감 유형이라는 것도 레이커스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번 오프시즌, 레이커스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감독이었다. 햄 감독을 경질하고, JJ 레딕을 선임한 것이다. 레딕은 감독은 커녕 코치 경험도 없는 초짜 중의 초짜 감독이다. 물론 NBA 해설자와 팟캐스트를 통해 뛰어난 농구 식견을 드러냈으나, 감독으로 역량은 미지수다. 레이커스 입장에서 엄청난 도박을 감행한 것이다. 레이커스는 리빌딩이 아닌 윈나우 팀이다. 거기에 제임스와 데이비스라는 슈퍼스타도 있다. 과연 레딕 감독이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어떤 역량을 보일지 미지수다.

키 플레이어: 르브론 제임스
2023-2024시즌 기록: 71경기 평균 25.7점 8.3어시스트 7.3리바운드


살아있는 전설, 제임스가 자신의 22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나이도 40살에 근접하며, 불혹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제임스의 기량은 여전히 NBA 최정상급이다.

제임스는 2003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된 이후 매 시즌 NBA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 1기 시절에는 개인 활약은 그야말로 엄청났으나, 팀 전력이 제임스를 뒤받치지 못하며, NBA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었다.

'디시전 쇼'라는 충격적인 방식으로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제임스는 마이애미에서 2번의 NBA 정상과 2번의 준우승으로 마침내 우승 경력을 쌓았다.

그 후 제임스는 친정팀 클리블랜드로 복귀한다. 클리블랜드 2기를 시작한 제임스는 최강팀으로 등극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픈 커리와 라이벌로 사투를 시작한다. 역대 최고의 팀으로 뽑힐 정도로 강력한 골든스테이트의 벽에 번번이 막히지만, 2015-2016시즌 NBA 파이널에서 1승 3패로 준우승까지 1패를 남겼으나, 기적 같은 3연승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이 우승은 제임스 커리어 3번째 우승이자, 클리블랜드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우승이었다.

친정팀으로 복귀해 역사상 첫 우승까지 안겨준 제임스는 다시 팀을 떠난다. 이번 행선지는 레이커스였다. 제임스는 이적할 때마다 팀의 전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레이커스는 달랐다. 레이커스는 명백히 최하위권에 위치한 팀이었고, 유망주들만 있던 리빌딩 팀이었다. 제임스가 이런 레이커스를 선택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대로 개인이 진행하는 사업과 자식들의 교육 때문에 컸다.

이런 레이커스에서도 제임스는 우승을 차지한다. 막대한 트레이드 대가를 주고 데려온 데이비스와 함께 원투펀치로 팀을 이끌며, 2019-2020시즌 우승에 성공한 것이다. 제임스 커리어 네 번째 NBA 우승이었고, 이 시즌 우승 이후 제임스와 마이클 조던을 비교하는 토론토 더욱 활발해졌다.

비록 그 시즌 이후 제임스는 NBA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으나, 개인 기량은 꾸준히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 NBA 선수들은 30대 중반이 되면, 기량이 쇠퇴하거나, 은퇴를 결심한다. 제임스의 몸 관리와 재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2023-2024시즌이 끝나고, 제임스는 다시 FA가 됐다. 이번에도 레이커스를 떠나 우승권 팀으로 합류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제임스는 레이커스와 재계약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이는 아들 브로니 존재가 컸을 것이다. 레이커스는 2024 NBA 드래프트에서 브로니를 지명했고, 제임스는 꾸준히 아들과 함께 NBA에 뛰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었다.

제임스는 차기 시즌에도 NBA 정상급 기량을 뽐낼 것이 확실하다. 문제는 제임스가 그래도 레이커스의 전력이 우승 도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것이다. 제임스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절정의 기량으로 '드림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팀 상황만 좋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량이다. 그렇기에 레이커스 수뇌부를 향한 비판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자기관리 끝판왕인 제임스라도 앞으로 5년 이상 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제임스의 NBA 커리어를 기쁜 마음으로 감상하자.

예상 라인업: 디안젤로 러셀-오스틴 리브스-르브론 제임스-루이 하치무라-앤서니 데이비스

레이커스는 오프시즌에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다. 따라서 2023-2024시즌과 비슷한 선발 라인업이 예상된다.

주전 포인트가드는 러셀의 차지가 될 것이다. 러셀은 기복이 심한 선수로, 2023-2024시즌 중반에는 벤치로 강등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주전으로 올라와 후반기에 뛰어난 활약으로 레이커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러셀은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이어 3옵션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다. 러셀의 활약은 레이커스의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주전 슈팅가드는 리브스가 될 것이다. 리브스는 차기 시즌, NBA 4년차를 맞이하는 유망주 가드가. 하지만 이제 리브스에 유망주라는 칭호는 어울리지 않는다. 어엿한 주전 가드로 NBA에서 수준급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2023-2024시즌 평균 15.9점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수비에서 약점은 여전하지만, 공격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리브스는 레이커스에서 대체 불가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이어 레이커스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다.

주전 스몰포워드는 당연히 제임스다. 제임스는 스몰포워드 포지션이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사실상 공격에서는 포인트가드 역할, 수비에서는 3번과 5번까지 막는 범용성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도 어느덧 40살의 노장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지만, 레이커스의 상황에서 제임스를 관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가장 애매한 포지션이 파워포워드다. 2023-2024시즌 레이커스의 파워포워드 포지션은 다양한 선수가 돌아가며 맡았다. 하치무라, 프린스, 레디쉬가 돌아가며 맡았다. 세 선수 모두 기복이 있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돌아가며 맡은 것이다. 차기 시즌에는 선택지가 적어졌다. 프린스가 팀을 떠난 것이다. 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는 프린스였다. 결국 레디쉬보다는 나은 활약을 펼친 하치무라가 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 포지션은 확고하다. 데이비스가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데이비스가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원하는 것이다. 데이비스는 꾸준히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원한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상황과 현대 농구 트렌드를 보면, 데이비스는 센터 포지션이 적합하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데이비스는 센터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2023-2024시즌에 비해 전력이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약화한 부분이 더 많다. 거기에 초짜 감독 선임이라는 도박 수까지 뒀다. 불안함이 벌써 감도는 가운데, 차기 시즌에 레이커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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