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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신민재가 2번 타자로 올라선 뒤 엄청난 타격으로 밥상을 차리고 있다.

신민재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4안타 3타점 4득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4안타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00안타 고지도 밟았다.

선취점이 그의 발에서 나왔다. 1사후 좌전안타를 때린 신민재는 선발 김기중의 견제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까지 달렸다. 신민재가 출루하자 김기중은 발빠른 신민재를 계속 견제했다. 1루수 채은성이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견제구를 던졌다가 공이 뒤로 빠지면서 신민재가 3루까지 간 것. 그리고 오스틴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했다.

2-0으로 앞선 2회초엔 2사 2,3루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이때 중견수가 홈으로 던질 때 2루까지 달려 또다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문보경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

4회초엔 선두 타자로 나와 김기중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오스틴의 홈런 때 걸어서 득점한 신민재는 5회초에도 1사 만루서 바뀐 투수 한승주로부터 깨끗한 1타점 좌전안타를 쳤다. 이후 문보경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4번째 득점까지 했다. 8회초엔 2사 1루서 우전안타를 쳐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올시즌 주로 8,9번에 나섰던 신민재는 지난 7월 31일부터 2번 타자로 나섰는데 그때부터 타격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날까지 2번에서 47타수 20안타로 타율 4할2푼6리를 기록 중이다.

7월 30일까지 시즌 타율이 2할8푼5리였던 신민재는 전날까지 2할9푼7리로 끌어올렸고 이날 4안타 폭발로 100안타를 달성하며 타율도 3할5리로 3할 타율에 진입했다.

경기후 만난 신민재는 “2번으로 올라오니 9번 칠 때보다 직구가 좀 더 강하게 들어오는 것 같다. 내가 빠른 공에 자신이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은 한화가 다르게 승부를 했다고.

신민재는 “나는 직구를 치려고 들어갔는데 한화가 어제부터 직구를 한 타석에 하나 던질까 말까 했다. 그래서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생각했는데 커브가 느리게 와서 쳐서 안타가 됐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서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대부분의 타구가 가운데와 좌측으로 몰려있다. 아예 타구 방향을 좌측으로만 보고 있다고. 신민재는 “6월까지 타격이 좀 안좋았는데 감독님께서 방향성에 대해 연습방법을 알려주신게 있어서 그것 대로 계속 하다보니 좋아졌다“면서 “조금 욕심내면 살짝 빗맞고 해서 그때 다시 좌측으로 쳐야겠다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데뷔 후 첫 100안타. 몰랐다고. “100안타 근처에 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쳤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신민재는 “끝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니 (박)해민이 형이 100안타 공을 주셔서 알게됐다“라고 했다. “좋은 것 같다“고 짧게 소감을 말한 신민재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서 좋기는 한데 끝까지 해야 알 것 같다“라고 했다.

남은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 지난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해 빠진게 두고 두고 아쉽다고 했다. 신민재는 “작년 도루왕 못한 것보다 부상으로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게 더 아쉬웠다“면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고 싶어서 도루도 자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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