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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인천 신한은행 막내 홍유순(19, 179cm)이 조금씩 팀에 녹아들고 있다.

8일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용산중의 연습경기. 누구보다 열심히 코트를 뛰어다는 한 선수가 눈에 띄었다.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홍유순이었다. 드래프트 직후 팀에 합류한 그는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첫 선을 보였고, 연습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신한은행에 적응 중이다.

연습경기 후 만난 홍유순은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니들과 대화하거나 경기 중 토킹할 때 한국말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 이것만 빼면 큰 문제는 없다. 언니들과도 많이 친해졌다”며 웃었다.

홍유순은 용산중과의 연습경기에서 궂은일과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건 아니었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볐다.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 참여도 인상적이었다.

“리바운드와 궂은일을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나단) 감독님이 주문하시기도 했다. 내가 잘 달릴 수 있다 보니 속공 참여도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셨다. 일본에서도 같은 플레이를 많이 했었다.” 홍유순의 말이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홍유순에 대해 “당장 이번 시즌부터 출전시간을 주려고 한다. 너무 열심히 한다. 아직 외곽슛을 쏘는데 불안함이 있어서 4번(파워포워드)으로 기용할 생각이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홍유순은 “감독님이 공 잡으면 림을 먼저 보라고 주문하신다. 수비와 리바운드는 당연히 집중해야 한다. 공격할 때 언니들과 동선이 자주 겹쳐서 고민이다. 조금 더 팀에 녹아들어야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한은행은 오는 28일 홈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이변이 없다면 홍유순의 프로 데뷔 경기가 될 예정이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데뷔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유순은 “만약 뛰게 된다면 설렘보다 긴장감이 더 클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 언니들 말 잘 듣고 열심히 뛰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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