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6 07:22:00]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련을 딛고 40세에 전성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투수. '인간 승리' 노경은이 주는 메시지다.
SSG 랜더스 노경은이 KBO리그 최초 기록을 썼다. 노경은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SSG가 4-3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로 대타 박시원을 상대한 노경은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사 2루에서 김주원까지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막았다. 두 타자를 상대해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6회를 마친 노경은은 홀드 요건을 갖춘 후 7회말 수비를 앞두고 한두솔과 교체됐다.
올 시즌 30번째 홀드 기록과 함께 노경은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30홀드 돌파라는 대기록까지 썼다. 역대 한 시즌 30홀드 이상을 달성한 불펜 투수는 노경은 외에도 11명이 더 있었다. 2006년 권오준(삼성)이 32홀드로 역대 첫 30홀드 돌파 투수가 됐고, 2019년 김상수(키움)는 사상 첫 40홀드 고지까지 밟았다. 노경은은 지난해 프로 데뷔 첫 30홀드를 기록했고, 올해도 30홀드를 넘어섰다. 앞서 30홀드를 달성한 11명의 투수 가운데, 2년 연속 해당 기록을 달성한 투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1984년생, 올해 40대에 접어든 노경은의 대반전이다. 노경은의 야구 인생은 파란만장 했다. 성남고 졸업 후 2003년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 당시부터 엄청난 기대와 주목을 받았다. '미완의 대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그는 터질듯 터지지 않던 포텐을 끌어안고, 2012년 입단 10년이 다되어서야 12승을 거두며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2년 연속 10승, 안정적인 선발진 활약으로 마침내 빛을 보는듯 싶었으나 이듬해 15패(3승)에 평균자책점 9.03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진이 이어지던 2016년 한 차례 은퇴를 선언하는 소동이 있었다가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되면서 두번째 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롯데에서 2018시즌 9승을 거두며 부활을 하는듯 했던 노경은은 FA 계약도 체결했지만, 부진 끝에 2021시즌이 끝난 후 방출됐다.
은퇴의 기로에 놓였던 노경은에게 SSG가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이적 후 반전이 시작됐다. 그해 노경은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승 투수로 거듭났고, SSG는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노경은 역시 우승 주역이었다. 지난해에는 필승조의 핵심 축으로 활약하며 30홀드를 거뒀다. 그리고 올해도 변함없이 기량을 유지하면서 KBO리그 최초 기록까지 썼다. 두번이나 은퇴를 할 뻔 했던, 미완의 대기는 이제 완성형 베테랑 필승조 투수로 40대에 전성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대기록을 달성한 후 노경은은 “살다보니 이런 대기록을 세우는 것 같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값진 기록이 될 것 같다. 야구 인생의 의미를 갖게 해준 기록이다. 이런 기록을 세우기 위해 지금까지 시련이 있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록 달성 순간 지난 야구 인생의 순간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며 감격에 젖었다.
여전히 목표는 있다. 아직 30경기 넘게 남아있기 때문에 구단 홀드 신기록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노경은은 “팀 최다 홀드가 34홀드(2012년 SK 박희수)로 알고 있다. 다음 목표는 35홀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홀드는 혼자서 기록할 수 없다. 믿고 출전시켜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팀 동료 선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배구는 아버지, 한국말은 현빈 보며 배웠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지막 우승은 7년전, 명장의 부임은 3년전. 올해가 IBK기업은행 '반란'의 해가 될까.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기업은행이 한때 한국 배구코트를 호령하던 시절도 있었다.하..
[24-10-10 12:11:00]
-
[뉴스] 무사 만루→2사 만루, 2S...너무 흥분해..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너무 흥분했던 것일까.스포츠 세계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면, 자기가 가진 이상의 능력이 나온다고 한다. 야구에서는 투수가 더 빠른 공을 던지고, 골프에서는 평소 비거리보다 더 멀리 샷..
[24-10-10 12:07:00]
-
[뉴스] “K-다트의 도시,전주“ 13일 '2024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프로와 아마추어가 총출동하는 다트 대회가 'K-다트의 도시' 전주(시장 우범기)에서 열린다.대한다트협회(KDA)는 13일 전북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24 전주시장배 퍼펙트 코리아 6차 대..
[24-10-10 11:51:00]
-
[뉴스] “나는 못가게 됐지만…“ 충격의 PO 엔트리..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충격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탈락.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대인배였다.충격과 실망감이 컸을테지만 아쉬운 티 조차 내지 않았다. 오히려 팀과 후배들을 먼저 챙겼다.'캡틴' 구자욱은 9..
[24-10-10 11:50:00]
-
[뉴스] '케인 부상' 삼사자군단 캡틴 완장, 존 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삼사자군단'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완장을 임시로 존 스톤스(맨체스터시티)가 차게 됐다. 현직 캡틴인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이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영국 방..
[24-10-10 11:48:00]
-
[뉴스] [암만 현장]'툭하면 논란' 가벼웠던 괴물 ..
[암만(요르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뮌헨)는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증명해야 할 것이 참 많다.우선 올 시즌 소속팀에서 뱅상 콩파니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나폴리 시절..
[24-10-10 11:47:00]
-
[뉴스] 충격! 로드리+SON 제기한 혹사논란 “진짜..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혹사는 진짜였다!'맨체스터 시티 로드리의 발언을 시작으로 손흥민이 적극 지지했다. 선수들이 혹사를 당하고 있는 논지였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각) '로드리..
[24-10-10 11:46:00]
-
[뉴스] 오늘의 운세를 확인할 수 있다…KBOX노플라..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가 노플라스틱선데이와 협업하여 10일 친환경 업사이클링 키링을 출시한다.KBO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키링 제작을 통해 KBO 친환경 캠페인을 확산하고, NFC 기능을 활용한 오늘의 야구..
[24-10-10 11:42:00]
-
[뉴스] [골프소식]플라이트스코프, 10월 할인 프로..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골프 론치모니터 플라이트스코프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플라이트스코프는 오는 10월까지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부터 폭발적인 호응과 구..
[24-10-10 11:24:00]
-
[뉴스] 스포츠토토, 14일부터 2024년 신규 판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전국34개 시군구 지역을 대상으로 총 70명 규모의 '2024년 신규판매인추가 모집'을 진행한다.이번 ..
[24-10-10 11:19: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