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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팬들의 마음은 아직 김민재로 향하지 못했다. 절반이 넘는 팬들이 김민재가 아닌 다른 선수를 선택했다.

독일의 90min 독일판은 14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은 이 센터백 듀오로 나서야 한다'라며 팬들의 차기 시즌 바이에른 센터백 듀오 선호도를 투표했다.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변화에 적응 중이다. 토마스 투헬이 떠난 후 콤파니가 지휘봉을 잡으며 선수단 개편부터, 전술 변화, 주급 조정 등 여러 작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바이에른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에서 가장 큰 변화가 돋보이는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이토 히로키가 합류한 센터백 뎁스는 최근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떠났고, 김민재, 다욧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가 자리하고 있다. 요나단 타 영입이 사실상 불발되며,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 유스 선수들의 추가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재로서는 주전 경쟁에서 앞서 나갈 좋은 기회를 얻었다.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의 역할을 확실히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주전 경쟁자였던 이토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중족골 골절로 이탈해 3달가량 재활에 매진해야 한다. 콤파니로서는 당장 센터백으로 기용할 수 있는 주전급 자원이 김민재, 우파메카노, 다이어뿐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김민재의 시즌 초반 선발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다.

독일 언론에서도 호평이 나왔다. 독일의 TZ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라며 '김민재는 완전히 달라 보인다. 혼합된 첫 시즌을 보낸 바이에른의 센터백은 다시 수비 괴물을 연상시키다. 그는 지금까지의 훈련에서 정직한 태도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뱅상 콤파니도 이에 호평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콤파니도 프리시즌 경기들에서 적극 기용하며 지난 시즌 막판 벤치를 지켰던 김민재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커 보였다.

다만 아직까지 팬들의 마음은 김민재를 향해 돌아서지 못했다. 오히려 다른 선수에 대한 신뢰가 여전한 상황이다.

90min 독일판은 '김민재, 우파메카노, 다이어가 시즌 초반 선발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된다. 김민재는 엇갈린 첫 시즌을 보냈고, 우파메카노는 작년에 반복했던 불필요한 실수들을 끝내고 싶어 한다. 다이어는 큰 기대 없이 왔지만 많은 이들에게 가장 안정적인 인상을 줬다. 설문 조사에서도 이런 반응이 반영됐다. 1200명이 넘는 팬 중 54%가 센터백 듀오로 다이어-우파메카노를 선택했다. 34%가 다이어-김민재를 투표했다으며,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에 투표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라며 팬들의 선호도를 전했다.

이어 '다이어가 투표의 확실한 승자로 떠오른 것을 의미하며, 이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설득력이 없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토가 다시 건강히 복귀한다면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로서는 주전 경쟁과 더불어 확실한 활약으로 팬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김민재를 기용하려는 콤파니의 의지가 있을 수는 있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팬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콤파니 감독의 마음도 언제든 꺾일 수 있다.

바이에른 잔류 의지를 천명했던 김민재에게 정말로 중요한 바이에른에서의 두 번째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기회가 찾아온다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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