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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일단 6강이 목표”라고 했지만,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팀의 6강 진출은 곧 4강을 의미했다. 김승기 감독이 올 시즌에도 ‘단기전 마스터’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창단 2년 차를 맞은 고양 소노가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6월 24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홍천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고, 이후 잠시 휴식을 거쳐 팀 훈련을 재개했다. 14일에는 명지대를 상대로 오프시즌 첫 연습경기도 치른다.

지난 시즌 20승 34패 8위에 그쳤던 소노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의욕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FA 최승욱, 정희재, 임동섭 등을 영입한 데 이어 전성현(LG)과 이재도를 맞바꾸며 새로운 바람을 넣었다. 아직 우승 후보라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경쟁하기엔 충분한 전력이다. 김승기 감독 역시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팀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김승기 감독의 통산 정규리그 승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259승 215패 승률 .546를 기록 중이다. 김승기 감독은 올 시즌 내에 김동광 전 서울 삼성 감독(278승)을 넘어서며 통산 최다승 9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29승 이상을 거두면 8위 문경은 전 서울 SK 감독(288승)도 제친다.

김승기 감독은 “백업 전력이 좋아졌지만, 주전들이 많은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이)재도, (이)정현이, (최)승욱이, (정)희재가 주로 주전을 맡을 텐데 이들이 최소 20승, 많으면 30승을 만들어줘야 한다. 여기에 지난 시즌 각각 2승 정도 몫을 한 (백)지웅이, (박)종하 같은 백업들의 지원이 더해지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이 설정한 목표는 6강이다. 김승기 감독은 소노의 초대 감독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안양 KGC(현 정관장), 캐롯에서 치른 8시즌 동안 6차례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던 2019-2020시즌 KGC의 최종 순위가 3위였던 걸 감안하면, 2018-2019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셈이다.

주목할 점은 6강 승률이다. 김승기 감독이 맡은 팀은 5차례 6강을 치렀으며, 모두 4강에 진출했다. 김승기 감독의 6강 승률은 무려 .789(15승 4패)다. 플레이오프 전체 승률도 .636에 달한다.

또한 김승기 감독은 35승 20패로 플레이오프 최다승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6강에 진출하면 3위 신선우 전 SK 감독(36승)을 제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1~2위는 유재학 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58승), 전창진 부산 KCC 감독(54승)이다.

김승기 감독은 “노하우라고 말하기엔 그렇지만, 잡아야 하는 경기를 위해 아껴놓는 수가 있다. 꼭 전술적인 게 아니더라도 방법은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코멘트를 할 수도 있다. 물론 그런 방법이 매번 통할 순 없다. 그랬으면 54승 하지 않겠나(웃음). 6강만 오르면 판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지난 시즌에도 5위(KCC)가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희망을 갖고 6강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겠다”라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규리그 최다승 순위
1위 유재학 1257경기 724승 533패 승률 .576
2위 전창진 990경기 560승 430패 승률 .566
3위 김진 803경기 415승 388패 승률 .517
4위 유도훈 805경기 403승 402패 승률 .501
5위 추일승 797경기 379승 418패 승률 .476
6위 신선우 659경기 362승 297패 승률 .549
7위 이상범 606경기 291승 315패 승률 .480
8위 문경은 529경기 288승 241패 승률 .544
9위 김동광 535경기 278승 257패 승률 .520
10위 김승기 474경기 259승 215패 승률 .546

플레이오프 최다승 순위
1위 유재학 108경기 58승 50패 승률 .537
2위 전창진 98경기 54승 44패 승률 .551
3위 신선우 62경기 36승 26패 승률 .581
4위 김승기 55승 35승 20패 승률 .636
5위 최인선 54경기 34승 20패 승률 .630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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