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8 19:25: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4시즌 K리그1과 K리그2에선 '공격을 잘하는 팀은 경기에서 승리하고, 수비를 잘하는 팀은 리그에서 우승한다'는 축구계의 오랜 격언이 들어맞았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조기에 3연패를 확정한 울산과 K리그2에서 우승하며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격한 안양은 현재 각 리그에서 나란히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울산은 36경기에서 37실점, 안양은 35경기에서 34실점만을 허용했다. 지난시즌 대비 줄어든 평균 실점률과 늘어난 무실점 경기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심엔 베테랑 수비가 있다. 공교롭게 울산과 안양은 모두 30대 베테랑을 중심으로 수비진을 꾸렸다. 울산은 김영권(34) 김기희(35) 황석호(35) 이명재(31) 윤일록(32) 등에게 수비진을 맡겼다. 한 칸 위에선 고승범(30) 이규성(30) 이청용(35) 등이 경험을 더했다. 골문은 조현우(33)가 지켰다. 안양도 김정현(31) 이창용(34) 김동진(32) 리영직(33) 김영찬(31) 주현우(34) 이태희(32) 등으로 수비진을 꾸리고, 김다솔(35)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베테랑들은 우승을 노리는 팀에 묵직한 안정감을 선사했다.
특히, 안양은 승격을 하는데 있어 그 어느 팀보다 베테랑의 덕을 톡톡히 봤다. 3선과 4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태희 주현우 리영직 김영찬 김정현 이창용 김동진의 프로 경기수(리그 기준)를 다 합치면 1677경기에 달한다. 메이저 무대에서 평균 200경기 이상씩 소화한 노하우는 어딜가지 않았다.
안양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0실점(36경기)-52실점(38경기)-38실점(27경기)-40실점(37경기)-41실점(41경기)-51실점(36경기)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 레이스에서 밀려난 건 불안한 수비가 한몫했다. 지상 및 공중볼 경합 성공 횟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싸움'에 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싸움의 최종 승자가 되진 못했다.
올 시즌엔 '지키는 능력'이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드필더 김정현과 리영직이 왕성한 활동량과 강인한 대인마크 능력으로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고, 이창용 김동진 김영찬 주현우 이태희 등은 조직적인 수비로 골키퍼의 부담을 줄였다.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조직력이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았고, 흔들리더라도 금세 제자리를 찾았다. 안양 코치로 안양 선수들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초보감독' 유병훈은 9월에 장기 부상을 당한 이창용의 공백도 슬기롭게 넘겼다.
안양은 지난 9월 이랜드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1개 이상의 슛을 허용한 적이 없다. 우승을 확정한 지난 라운드 부천전(0대0 무)에선 피슈팅은 5개였고, 피유효슈팅은 없었다. 지난시즌 클린시트 8회를 기록한 안양은 올해 클린시트 12개(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개개인 활약도 돋보였다. 이태희와 김정현은 K리그2 인터셉트 부문 5위(51개), 6위(49개)를 달리고 있다. 적재적소에서 볼을 커팅해 역습을 주도했다. '이경규 사위' 김영찬은 90분당 볼 차단(1.0개)과 90분당 클리어링(4.7개) 부문에서 리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출전할 때마다 '철벽 모드'였다. 김다솔은 선방률 71.1%, 전체 3위. 리영직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며 거의 매경기 10km 이상을 달렸다. 리영직이 결장한 경기에서 수비진의 무게가 확 줄었고, 전방으로 뻗어나가는 패스의 질도 낮아졌다. 김동진은 윙어부터 풀백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빈틈을 메웠다. '2000년생 듀오' 박종현 최규현이 '형'들 사이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안정적으로 버텼기에 'K리그2 최고 크랙' 마테우스와 야고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었다. 반대로 극강의 효율을 자랑하는 공격진이 있었기에 수비진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모두가 하나가 된 안양은 그렇게 1부로 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느바뭐봐] 적이 된 스플래시 브라더스, N..
[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2024-2025시즌 NBA 동·서부 컨퍼런스 간 격차가 초반부터 벌어지고 있다. 동부 팀 합산 기록은 61승 78패, 서부는 그 반대(78승 61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리그..
[24-11-11 05:44:52]
-
[뉴스] 홍명보의 미드필더들 '美쳤다!' 재성 강인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홍명보호 미드필더들이 약속이나 한듯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너도나도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이재성(마인츠)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에 이어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이번 주말 득점포를 가동했다. 1..
[24-11-11 05:39:00]
-
[뉴스] ‘17번째 시즌 평균 22분 9초 출전’ 함..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오프 시즌 때 저뿐 아니라 모두 강도 높은 훈련을 해서 아직까지 체력 문제는 없다.”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
[24-11-11 05:37:06]
-
[뉴스] [크블췌크] 어 나 정관장인데 안양 핫플이야..
[점프볼=박예승 인터넷기자]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친 정관장의 연승 도전, 마침내 연패를 끊은 DB와 선두 가스공사의 재대결, 이어지는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까지!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슈들.
[24-11-11 05:23:41]
-
[뉴스] 19점 차 열세 흐름을 바꾼 프림, “롱과 ..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내 생각에는 코트 안에서는 10개 구단 중 최고의 외국선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울산 현대모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
[24-11-11 05:09:05]
-
[뉴스] '가을야구 3전 3승' 이유 있었네…이것이 ..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을야구 3전 전승'은 그냥 거둔 게 아니었다.추가 발탁으로 류중일호에 합류한 임찬규(LG 트윈스)가 최종 모의고사에서 호투했다. 임찬규는 10일(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
[24-11-11 05:00:00]
-
[뉴스] 진짜 굴욕이다! 손흥민 '슈팅 4회+키패스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분전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11-11 03:39:00]
-
[뉴스] '아무도 웃지 못한 과르디올라 제자 더비'...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펩 과르디올라 제자들의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없었다.아스널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
[24-11-11 03:25:00]
-
[뉴스] “SON 패스 몇 개 날려먹나!“→“또 '첫..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풀타임 뛰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
[24-11-11 01:47:00]
-
[뉴스] [EPL현장리뷰]토트넘 최악 졸전. '무승'..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졸전 끝에 충격패했다. 승리가 없었던 입스위치 타운에게 졌다. 토트넘은 10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와..
[24-11-11 01:0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