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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가 한국에서 7번째 시즌을 치른다. 역대통산 득점 1위 등극도 가능해보인다.

레오는 V-리그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벌써 7번째 시즌을 치르게 된다. 2012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시즌을 보냈다. 2021년 다시 한국으로 복귀해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3시즌 함께 했다. 2024-25시즌에는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로 V-리그 무대에 오른다.

그의 업적도 화려하다. 2012-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직전 시즌 정규리그 MVP까지 포함해 총 4차례 정규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이 가운데 2012-13, 2013-14시즌에는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OK금융그룹 소속으로 활약하면서 3시즌 연속 베스트7에 선정되기도 했다.

어느덧 레오은 V-리그 역대통산 5979득점을 기록했다.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레오는 195경기 만에 6000점에 달하는 득점을 터뜨렸다. 현재 득점 1위는 올해 은퇴를 선언한 박철우다. 박철우는 6623점을 기록하고 코트를 떠나 해설위원으로 새 시작을 알렸다.

레오도 이를 알고 있다. 그는 “기록은 깨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만 집중하진 않을 것이다. 팀에 헌신하면서 플레이를 하다보면 기록은 알아서 따라오는 것이다. 기록도 달성하고,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득점 1위 박철우의 기록까지 644점 차이가 난다. 레오의 V-리그 한 시즌 최소 득점은 867점이다. 직전 시즌에도 955점을 터뜨린 바 있다. 이대로라면 득점 1위 자리 탈환도 가능해보인다.



점 1위인 (박철우) 형은 삼성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다. 삼성에서 같이 우승도 해봤고, 경험이 많은 선수다. 나 역시 3년 동안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새로운 직업인 해설위원으로도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해설하면서 나를 언급할 때 좋은 말을 많이 기대하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는 새 팀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레오는 “좋은 팀에 오게 됐다. 훌륭한 선수들도 있고, 시설도 가장 좋은 팀에 왔다”며 “어릴 때부터 배구를 시작해서 평생을 바쳐왔던 운동이다. 시즌 전에 가장 걱정하는 것은 피지컬적으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있다. 그래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고, 시즌 전까지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서 부상 없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레오는 “이제 나이가 있기 때문에 한 해가 지날수록 기량이 떨어진다는 말이 아닌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또 현대캐피탈이 항상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고, 우승 문턱까지 갔었는데 아쉽게 우승을 못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에도 레오의 아들 앙투안이 한국에 함께 왔다. 앙투안 역시 배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에 레오는 “앙투안이 배구를 시작한지 4년이 됐다. 쿠바에서부터 트레이닝을 했다. 한국에 다시 데려와서 올해부터는 국제학교에 보낼 생각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배구 아카데미에서 배구를 시킬 것 같다”면서 “아빠가 배구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서 시작하게 됐다. 가끔 유명한 선수들의 자식들에 대한 기대치가 커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그런 압박감을 주기는 싫다. 앙투안도 이제 15살이다. 묵묵히 응원해주고 싶다”며 아들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레오. 그의 바람대로 현대캐피탈에서 원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천안/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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