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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배우 안세하의 시구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경상남도 창원 출신인 안세하는 드라마 <보이스2,3>, <킹더랜드> 등에 출연한 배우다. 그는 최근 과거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학폭 미투 배우 안세하(본명 안재욱) 학폭 고발한다'는 제목이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안세하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안세하가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아주 컸다. 그 중에서도 일진 짱이었다“며 배를 유리 조각으로 찌르거나, 원치 않았던 싸움을 강요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폭 사실을 뒤늦게 폭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오는 15일 열릴 안세하의 야구 시구 때문“이라며 “학창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이가 우리 아이가 보게 될 야구 경기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서 시구하며 노출되는 모습을 보고 박수 칠 자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세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스포츠조선에 “학폭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게시물은 100% 거짓으로 작성된 글이다. 관할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해 사건 접수했다. 담당 형사 배정 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C는 오는 15일 홈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안세하의 시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NC는 KBO리그 900만 관중 돌파 기념 행사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열 이벤트를 준비했다. 안세하는 경기전 애국가와 시구를 맡을 예정이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다 연고지인 창원 출신 연예인이라는 사실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안세하는 시구를 발표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향인 창원에서 NC 다이노스 팀 승리를 위해 시구하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고 기쁘다. 선수들과 모든 스태프들이 열심히 경기를 준비한 만큼 나 역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구 소식이 알려진 후 과거 학교 폭력과 관련한 폭로가 일어났고, NC 구단도 내부적으로 시구 행사를 진행하는게 맞는지 논의와 검토를 시작했다. 논의 결과,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NC 구단은 11일 “배우 안세하씨의 시구는 취소됐다. 사실 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며 취소 배경을 발표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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