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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완벽한 회춘모드다.

삼성 라이온즈 '살아있는 전설' 강민호가 7월에만 7개째 홈런포를 터뜨리며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39세의 백전노장이지만, 변함 없는 클래스와 품격이 돋보인다.

강민호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 0-1로 뒤지던 2회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반즈의 체인지업을 당겨 좌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1 균형을 맞추는 한방.

삼성은 끈질긴 추격 끝에 4-5로 뒤지던 9회말 무사 1루에서 카데나스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좌월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리며 대구 라이온즈파크 만원 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강민호의 동점 솔로포가 지렛대 역할을 해 롯데와의 클래식시리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롯데 출신 강민호는 친정팀과 치른 3연전 내내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날 20일 롯데전에서도 3-3으로 맞선 3회말,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 소속팀 상대로는 유독 강하다. 2018년 이후 롯데전 타율 2할8푼5리(323타수 92안타) 2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87. 이 기간 동안 자신의 평균 기록을 상회한다.

6월까지 4홈런에 그쳤던 강민호는 7월 들어 0.479의 타율에 7홈런 19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시즌 타율을 0.306으로 끌어올린 강민호는 단숨에 시즌 11홈런으로 역대 5번째 15시즌 연속 1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포수 최초 기록이다.

포수임에도 통산 최다 출전경기 기록 보유자인 강민호는 포수 최다홈런, 최다타점, 최다안타 등 포수 부문 통산 최다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강민호는 22일 현재 7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36으로 투-타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7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유력 후보다. KIA 최원준(1.20), KT 로하스(1.08), KIA 김도영(0.99), 소크라테스(0.90)가 추격중이다.쉘힐릭스 플레이어 7월 투수 부문 유력 후보는 NC 다이노스 에이스 하트다. WAR 1.29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반즈(1.05)가 하트를 추격 중이다.

하트는 7월 3경기에서 20이닝 동안 9안타 무실점(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투를 기록중이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 2경기는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내)였다. 5볼넷을 내주는 동안 탈삼진을 무려 24개나 잡아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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