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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힐드가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골든 원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프리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22-112로 승리했다.

프리시즌 경기인만큼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은 20분을 넘지 않은 상황에서 골든스테이트에 맹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다. 바로 FA 이적으로 팀에 합류한 버디 힐드다. 힐드는 이날 벤치에서 출전해 19분 동안 22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폭발력을 뽐냈다. 힐드는 9개의 슛 중 8개를 성공했고, 그중 3점슛은 7개 중 6개를 성공했다.

이날 힐드는 그야말로 폭발하는 날이었다. 힐드가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갈랐고, 상대 팀의 수비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정도였다.

긍정적인 점은 힐드가 골든스테이트의 시스템 농구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전술은 복잡하기로 유명하고, 특히 빅맨과 슛터의 연계 플레이가 핵심이다. 이날 힐드는 이런 부분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주전 빅맨인 케본 루니와 패스를 주고받았고, 동료의 패스를 받으면, 곧바로 3점슛을 시도했다.

비록 프리시즌이지만, 새크라멘토와의 경기 한정으로 힐드는 전임자인 클레이 탐슨의 공백을 잊게 해주는 활약을 펼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오프시즌에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탐슨을 잡지 않았다. FA가 된 탐슨을 그대로 풀어준 것이다. 대신 탐슨에게 줄 연봉으로 힐드와 디앤서니 멜튼을 영입했다. 힐드는 3점 슈터의 역할, 멜튼은 3&D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다. 즉, 탐슨의 공백을 두 선수로 나눠서 채운 것이다.

힐드는 대다수 사람이 골든스테이트 농구 스타일과 어울린다는 의견을 표했다. 그 이유는 바로 3점슛 때문이었다. 힐드는 NBA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수준급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다. 힐드의 NBA 커리어 3점슛 성공률은 40%다. 경기당 3점슛 시도 개수도 많기 때문에 놀라울 정도의 정확도다.

물론 힐드는 3점슛을 제외하면, 공격에서 눈에 띄는 장점이 없다. 수비는 매우 취약한 편으로 상대 팀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된다. 경기를 조율하거나, 어시스트 능력도 없다. 힐드의 능력은 오로지 3점슛에 국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이런 3점 슈터를 NBA에서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이다. 힐드 입장에서 행선지를 제대로 찾아온 셈이다.

프리시즌 첫 경기에 불과하지만, 힐드는 벌써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에 익숙한 선수처럼 보인다. 정규시즌에도 이런 활약이 이어진다면, 골든스테이트 팬들은 탐슨을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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