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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엄청난 돈의 유혹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결정은 옳았다.

프랑스의 르10스포르트는 24일(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맹(PSG)은 2억 유로(약 3000억원) 이적을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르10스포르트는 'PSG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상당한 전력 보강을 모색했고, 이적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PSG는 그러던 중 바르셀로나 유망주 라민 야말에게 주목했다. PSG는 그를 위해 2억 유로라는 엄청난 금액을 제시할 준비가 됐었다'라고 전했다.

야말은 현재 바르셀로나, 스페인, 그리고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젊은 재능 중 하나다. 불과 2007년생인 야말은 이미 바르셀로나와 참가하는 대회들의 최연소 기록을 휩쓸며, 어린 나이임에도 완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야말의 재능에 주목하며 그를 1군 무대에 올렸고,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한지 플릭 감독도 야말을 신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서 제대로 활약하기 시작한 야말이 본격적으로 유럽 정상급 기량을 뽐내기 시작한 것은 이번 여름 유로 2024였다. 야말은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 센스 있는 마무리, 날카로운 킥을 제대로 선보였고, 스페인은 야말의 활약과 함께 유로 우승을 차지했다.

PSG로서도 야말의 재능은 음바페의 빈자리를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PSG는 지난 2017년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네이마르를 무려 2억 2200만 유로(약 3200억원)를 지불하고 데려온 경험이 있기에 바르셀로나 팬들도 충분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르셀로나 팬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엄청난 수준의 바이아웃을 이미 야말의 계약에 포함한 구단은 PSG의 어떤 제안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PSG는 이번 여름 야말을 원했고, 2억 유로를 투입할 준비가 됐음에도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빨리 알 수 있었다'라고 바르셀로나의 거절 의사를 전했다.

야말은 새 시즌이 시작되고 곧장 바르셀로나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7경기를 소화한 야말은 무려 4골 5도움으로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기준 스페인 라리가 평점 1위도 야말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음바페,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대단한 공격수들도 모두 야말보다 아래 위치했다.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를 데려오려던 PSG의 여름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야말의 현재 성장세와 활약을 고려하면 바르셀로나에서 야말을 데려오기 위해선 그의 바이아웃인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를 지불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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