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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월클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바나나맛우유' 광고 계약 발표와 함께 뜻깊은 기부 행보를 시작했다.

신유빈의 매니지먼트사 매니지먼트GNS는 16일 “신유빈이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다. 올림픽 이후 첫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유빈의 요청에 따라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를 희망했으며 이에 빙그레 측도 기쁜 마음으로 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16일 오전 신유빈과 심은석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회장, 양혜진 빙그레 마케팅담당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이 거행됐다.

신유빈은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은 스타다. '레전드' 현정화(한국마사회 총감독)의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멀티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훈과 함께한 혼합복식서 동메달을 따내며 12년 만에 대한민국 탁구 올림픽 메달을 가져왔고, 전지희, 이은혜와 함께한 여자 단체전에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의 동메달을 찾아왔다. 여자단식에서도 2008년 베이징 대회 김경아 이후 16년 만에 4강에 오르며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힘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7월27일부터 8월11일까지 연일 이어진 14경기 강행군 속에서도 환한 미소, 발랄한 에너지를 잃지 않으며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체력 보충을 위해 경기 틈틈이 바나나, 납작복숭아, 주먹밥, 에너지젤을 오물오물 챙겨먹는 깜찍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먹방요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바나나를 맛나게 먹는 모습에 열광한 네티즌들의 '바나나우유 광고에 딱!'이라는 댓글이 현실이 됐다.

신유빈은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이미 “행복한 고민“을 이야기 했었다. 2020년 열여섯살에 대한항공에 입사해 첫 월급부터 보육원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하며 '나눔'을 실천해온 그녀다. 후배들의 전국 규모 대회에 간식차를 보내고, 유소년들을 위해 탁구용품을 기부하는 행사도 꾸준히 이어왔다. 월드 비전을 통해 생리 빈곤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에게 위생키트를 지원하고, 제주도 내 한 부모 및 다문화 가구 청소년을 위한 성금, 고향 수원시 독거노인을 위한 노인맞춤돌봄 기부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직후엔 아주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8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에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럼요, 해야죠. 제가 받은 사랑 나눠야죠! 그게 제 탁구의 원동력이니까. 돈은 먹고 살 정도만 있으면 돼요. 이번에 어디에 어떻게 기부하지? 이게 진짜 행복한 고민이에요“라고 했었다.

신유빈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첫 광고 수익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한다. '초등학생선수 해외전지훈련비 및 경기력 향상 지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유빈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다시한번 경험해보니 처음에는 부담감과 중압감이 컸다. 상황에 적응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건 해외 대회 경험 덕분이다. 배 선수들도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올림픽을 경험하게 됐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이렇게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광고모델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행복이다. 이번 기부를 통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큰 선수가 되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전달식에 함께 참석한 빙그레 관계자는 “신유빈 선수가 올림픽 기간동안 보여준 활기찬 모습과 눈부신 성과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많은 응원이 됐다“면서 “신유빈 선수가 평소 바나나맛우유를 좋아한다고 전해 들었고 신 선수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바나나맛우유의 이미지에 잘 부합하기 때문에 모델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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