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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라민 야말의 시대는 이미 열렸을지도 모르겠다.

글로벌 축구 매체 SCORE90는 9일(한국시각) 2024년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 TOP 5를 조명했다. 각 소속팀의 모든 경기와 A매치 경기의 도움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놀랍게도 1위가 2007년생 초신성 야말이었다. 야말은 43경기를 뛰면서 21도움을 기록했다. 야말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2007년생 선수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현재이자 미래가 된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야말은 1군 선수로 제대로 활약한 지 이제 1년이 갓 넘었다.

2023~2024시즌부터 사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야말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줬다. 2024년에 들어서자 사비 감독은 야말을 주전으로 투입하기 시작했다. 야말은 출전시간을 확보하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당시 기준으로 16살인 선수가 바르셀로나 주전으로 도약한 점도 놀라웠지만 야말은 지난 유로 2024에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유로 역대 최연소 출장자 기록을 세운 야말은 유로 첫 경기부터 도움을 적립하더니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야말은 7경기 1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유로 도움왕과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유로 무대에서 자신의 성장세를 증명한 야말은 이번 시즌 시작하자마자 리그 4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벌써 1골 4도움이다. 동료를 활용하는 센스와 타고난 왼발 킥력, 점점 더 능숙해지는 경기력에 야말은 2024년 지금까지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유럽 5대 리그 선수가 됐다.

야말 아래에 있는 선수가 케빈 더 브라위너, 알렉스 그리말도, 킬리안 음바페, 니코 윌리암스였다. 야말이 5명 중 가장 경기 수가 많아 유리한 점도 있었겠지만 경기당 도움 기록에서도 야말은 더 브라위너급으로 뛰어났다. 야말은 경기당 0.49도움, 더 브라위너는 경기당 0.51도움이다. 역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인 더 브라위너에 벌써 근접하고 있는 야말이다.

지금까지의 활약으로 야말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 유력 후보다. 게다가 야말은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오르면서 역대 최연소 발롱도르 최종후보가 됐다. 프랑스 풋볼에서 발롱도르 최종후보를 발표했던 날, 야말의 나이는 17세 52일이었다.

야말이 얼마나 더 상장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17살일 때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아직 이만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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