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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등번호를 바꾸는 특별한 사연이었다.

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는 27일(한국시간) “애런 고든(덴버)이 세상을 떠난 형을 기리기 위해서 기존에 쓰던 등번호 50번 대신 32번을 달고 다가오는 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덴버 너게츠 포워드 애런 고든은 이번 오프시즌 가족과 함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었다. 형 드류 고든이 덴버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이후 교통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겨우 33세의 나이였다.

드류 고든은 2014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해 NBA 통산 9경기를 치렀다. 주로 하부리그인 G리그와 해외리그를 전전했고,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코트를 떠난 후 종종 동생이 뛰고 있는 덴버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애런 고든은 세상을 떠난 형을 애도하기 위해 이번 오프시즌에 어떠한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았다. 그 사이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형을 기리기 위해 등번호를 바꾸겠다고 결정했다. 형이 썼던 등번호 32번을 이어받는다. 


등번호를 32번은 애런 고든이 2014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이후 세 번째 사용하는 번호다. 올랜도 매직에서 00번을, 덴버로 이적 후에는 지금까지 50번을 달아왔다.

또한 애런 고든은 등번호를 바꾼 것 외에도 형의 이니셜 ‘D’와 ‘G’를 새롭게 문신한 것으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혀졌다. 농구 경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형에게 경의를 표한 애런 고든이었다.

#사진_클러치 포인트 소셜미디어 캡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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