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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잉글랜드 에이스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을 옹호했다.

영국 방송 BBC는 4일(한국시각) '포든은 압박을 받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보도했다.

포든은 유로 2024에 참가한 잉글랜드의 성적에 대해서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하며 감독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사우스게이트가 이끄는 잉글랜드는 대회 전 '0순위 우승후보'로 꼽혔다.

잉글랜드는 포든 외에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했다.

하지만 조별예선에서 경기력은 우승 후보 명성과 거리가 멀었다.

잉글랜드는 덴마크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와 C조에 묶였다. 1승 2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다.

16강에서는 E조 3위로 올라온 슬로바키아를 상대해 그나마 대진운이 좋았다. 이 경기 조차 90분 내내 끌려다니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간신히 동점을 만들고 연장까지 가서 2대1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7일 새벽 1시 스위스와 8강 격돌한다. 스위스는 16강에서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올라왔다.

사우스게이트의 경기 방식과 선수 선발 및 전술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포든은 “선수들이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포든은 “리더들이 모여서 왜 안되는지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 관리자는 시스템을 설정하고 작동 방법을 제시할 뿐이다. 이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선수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든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훈련에서 그는 우리에게 압박하고 높은 곳에 있으라고 말하는데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경기 중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함께 모여서 해결책을 찾고 어디가 잘못됐는지 파악하고 프레스를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든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유로 2024에서는 아직 무득점이다.

포든은 “나는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매 경기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 나는 늘 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첫 경기는 침묵했다. 할 말이 없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성장했고 덴마크전에는 골대를 때렸다“라며 앞으로 발전을 기대했다.

벨링엄과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포든은 “우리가 함께 뛰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경기가 진행되는 방식과 축구가 작동하는 방식 중 일부일 뿐이다. 우리는 공을 지켜내는 측면에서는 정말 잘 해냈다. 마지막에 압력을 가했고 희망적으로 움직였다“라며 벨링엄과 호흡도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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