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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상준 인터넷 기자] 고양 소노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성적은 공동 4위(5승 4패)였다.

소노는 개막 후 깜짝 4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5경기에서 1승 4패로 주춤했다. 설상가상 에이스 이정현이 지난 10일 무릎 부상으로 이탈, 2라운드 초반까지 복귀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김승기 감독은 “1라운드 목표 승수는 5승이었다. 이 정도면 잘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소노의 1라운드를 키워드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점이 된 약점 : 리바운드

소노의 지난 시즌 팀 평균 리바운드는 31.5개, 리그 최하위였다. 창단 과정이 늦어 타팀에 비해 골밑 전력 구성이 약했다. 낮은 리바운드 개수는 소노가 8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은 다르다. 코트 내 5명 모두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한다. 덕분에 소노의 팀 리바운드는 36.3개로 6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 리바운드는 13.7개로 2위. 1옵션 외국선수 앨런 윌리엄스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윌리엄스는 11일 기준 평균 1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소노 골밑의 수호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9경기 중 7경기에서 더블더블 이상을 기록한 것은 덤. 여기에 기존 김진유를 비롯해 이적생 최승욱, 정희재가 적극적인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리바운드가 많아지자 자연스레 세컨드 찬스 득점 기회도 많아졌다. 지난 시즌 10.6점에 그친 세컨드 찬스 득점은 1라운드 14.8점으로 상승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골밑 장악력은 소노의 선전에 큰 힘을 보탰다.


 
뺏는 농구의 부활

김승기 감독은 시즌 전 “뺏는 농구를 다시 할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재도를 필두로 정희재, 최승욱 등 수비에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승기 감독의 기대를 알았을까? 이정현은 강한 활동량으로 상대의 앞선을 압박하며 2.5개의 스틸을 기록, 스틸 1위를 달리며 지난 시즌 스틸왕의 위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도 또한 초반 적응기를 거쳐 1.3개의 스틸을 따내며 힘을 보탠다. 여기에 뒷선에서는 정희재와 최승욱, 윌리엄스를 필두로 빈틈이 보이면 바로 트랩 디펜스를 실행,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한다. 덕분에 팀 평균 스틸 역시 지난 시즌 6.9개에서 8.3개로 대폭 상승했다.

수비가 개선되자 실점도 감소했다. 소노의 1라운드 팀 실점은 77.7점으로 지난 시즌 1라운드 실점인 92.2점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소노가 2라운드에도 활발한 수비 움직임을 가져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양궁 농구, 낮은 성공률은 옥에 티


소노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팀 컬러는 ‘양궁 농구’일 것이다. 기회가 생기면 누구나 3점슛을 시도한다. 조금이라도 슛을 주저하면 김승기 감독의 따가운 질책을 들어야 한다. 이를 증명하듯 소노는 지난 시즌 경기당 가장 많은 35개의 3점슛을 시도, 평균 10.9개를 성공했다.

이 흐름은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골밑 플레이가 주 공격 옵션인 윌리엄스와 D.J 번즈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한다. 그 결과 10개 팀 중 가장 많은 31.1개의 3점슛을 던졌다. 성공 개수도 8.6개로 2위다.

다만 낮은 성공률은 고민이다. 소노의 1라운드 3점슛 성공률은 27.5%로 전체 7위에 그쳤다. 팀 내 30% 이상의 3점슛을 기록 중인 선수 역시 김민욱(43.5%)과 이재도(33.3%) 2명뿐이다. 이정현 역시 27%의 성공률에 그치고 있다. 많이 시도하나 효율은 낮다. 소노가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많은 3점슛 시도만큼이나 높은 성공률이 절실하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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