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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경질될 수 있다.

울버햄튼은 1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오닐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울버햄튼 수뇌부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 “오닐 감독은 사우샘프턴과의 만남이 굉장히 중요하다. 울버햄튼의 충격적인 행보가 계속된다면 심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구단은 지난 4월 24일 이후로 EPL에서 승리하지 못한 채 꼴찌로 있는 상황에서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며 오닐 감독이 경질 위기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리그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울버햄튼은 1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10경기에서 3무 7패 14골을 넣는 동안 27골이나 실점을 기록하는 처참한 실정이다.

지금까지는 울버햄튼이 오닐 감독을 믿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강등 위기를 마주했다.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울버햄튼은 경질을 고려하는 지금 순간까지도 오닐 감독과의 결별을 원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원하지 않는 이별에 가까워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오닐 감독은 두 번째 시즌을 매우 어려워하고 있다. 팀 경기력도 심각한데 사우샘프턴에 패배한다면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며 이번 경기가 오닐 감독에게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닐 감독은 울버햄튼을 지도하기 전에 본머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본머스에서 짧은 시간 동안 지도자로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난 시즌부터 울버햄튼을 맡을 수 있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갑작스럽게 시즌을 앞두고 떠났고, 팀의 전력은 2시즌 동안 극도로 악화된 울버햄튼을 맡아서 오닐 감독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강등 후보로 꼽히던 울버햄튼을 성공적으로 지도하면서 리그 중위권까지 올려놓았다. 한때는 유럽대항전 진출도 노려봤지만 시즌 막판부터 무너지면서 결국엔 중하위권으로 마무리했다.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이 보여준 지도력에 만족해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전성기를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울버햄튼에서의 입지가 어려워지고 있었던 황희찬이었지만 오닐 감독 밑에서 EPL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리그에서 12골 3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해내면서 울버햄튼의 새로운 에이스가 됐다.

황희찬이 이번 시즌 새로운 전술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오닐 감독이 불가피하게 떠날 수도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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