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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레딕 감독이 부진에 빠진 러셀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LA 레이커스는 2024-2025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다. 개막 후 3연승에 성공하며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3연승 후 피닉스 선즈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연속으로 패배했고, 또 약체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패배하기도 했다.

물론 시즌 초반이고, 아직 시즌은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그래도 시즌 전부터 걱정했던 레이커스의 문제점이 눈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은 적신호다.

시즌 전 레이커스의 약점으로 평가받은 부분은 앞선 가드진이었다. 뒷선의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라는 NBA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으나, 반면 가드진은 질과 양이 모두 아쉽다는 평가였다.

어엿한 레이커스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오스틴 리브스와 디안젤로 러셀이 주전을 맡고, 벤치에는 게이브 빈센트가 받치는 형식이다.

이중 리브스의 경기력은 좋다. 경기당 기복은 있는 편이지만, 꾸준히 평균 20점 가까이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2024-2025시즌 평균 17.5점 4.9어시스트 4.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옵션으로 손색이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물론 수비에서 약점은 여전하지만, 레이커스의 문제인 앞선 공격력을 책임지고 있다.

문제는 러셀과 빈센트다. 특히 러셀의 부진이 뼈아프다. 러셀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FA를 선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러셀은 FA 대신 레이커스 1년 잔류를 선택했다. 레이커스도 뚜렷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러셀을 트레이드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셀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레이커스의 부진에 원인이 됐다.

러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3점슛이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41.5%라는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었다. 이번 시즌에는 29.2%로 추락했다. NBA 정상급 슈터에서 최악의 슈터가 된 것이다. 러셀은 3점슛이 아니면 마땅한 공격 루트가 없는 선수다. 심지어 수비력도 심각하다.

이런 러셀을 레딕 감독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7일(한국시간) 멤피스와의 경기 이후 레딕 감독은 "러셀은 어떨 때는 잘하고, 어떨 때는 못 하는 옛날 모습이 남아있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벤치로 불렀다"라고 말했다.

러셀은 이날 21분 출전해 12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는 12개 중 4개 성공에 그쳤다. 21분이라는 출전 시간은 주전 선수 중 가장 적은 시간이었다. 심지어 루키 달튼 크넥트보다 적은 시간을 출전했다. 이런 출전 시간은 레딕 감독이 러셀에게 보낸 명백한 경고 메시지다.

레이커스의 상승세를 위해서는 러셀의 활약이 필수다. 과연 러셀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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