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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고영표가 지금의 컨디션이 아니었다면 KT 위즈의 가을 기적도 지금처럼 일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다. '에이스'의 위력을 제대로 증명해보이고 있다.

KT가 또 한번 벼랑 끝에서 부활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대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연속해서 내주면서 탈락 위기에 몰려있던 KT는 4차전을 역전승으로 잡고 시리즈를 5차전 끝장 승부로 끌고갔다.

디트릭 엔스를 끝내 무너뜨린 타선의 응집력도 대단했지만, '키맨' 고영표의 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는 승리다.

이날 KT의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이강철 감독은 나름의 승부수를 던졌다. 로테이션대로라면 3차전 선발이 쿠에바스, 4차전은 웨스 벤자민이 등판할 차례였다. 하지만 LG에 유독 강한 벤자민을 3차전으로 당기고, 쿠에바스에게는 휴식을 더 주면서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3,4차전을 '원투펀치'로 잡고싶다는 의중이었다.

하지만 벤자민이 부진하면서 3차전을 내주자 계획이 꼬였다. 6일 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이후 오랜만에 등판한 쿠에바스도 LG에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2회에 김현수-박해민에게 백투백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며 4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번째 선택한 카드가 바로 고영표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고영표가 불펜에서 대기한다는 사실을 미리 공개했다. 고영표는 이미 전천후로 활용되고 있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다시 불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그리고 하루만 쉰 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짧은 휴식과 보직 이동을 오가면서도 고영표는 팀이 원하는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4차전에서 KT는 4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다 4회말 역전에 성공하면서 4-3 리드를 잡자 투수를 교체했다. 쿠에바스를 내리고 불펜에서 몸을 풀던 고영표가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8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3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구원 등판한 소형준이 흔들리며 고영표의 책임 주자를 들여보내 1실점이 기록됐지만, 쿠에바스가 4이닝만에 내려간 상황에서 고영표가 3⅓이닝을 버텨주지 못했다면 KT는 그대로 무너졌을 수도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그것도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압감이 큰 무대에서 에이스의 완벽한 부활. 4차전을 마치고 난 후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정규 시즌때 많은 이닝을 던진 것도 아니고, 그냥 팀을 위해서 던지고 승리를 위해서 던진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힘들고 제대로 안할거면 그냥 못하겠다고 하고 안나가는 게 맞다. 할거면 제대로 해야한다는 생각 뿐이다. 나가면 내가 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고 잘해내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에이스' 다운 각오를 밝혔다.

5차전 등판 여부도 이강철 감독에게 맡겼다. 4차전에서 고영표의 투구수가 52구였기 때문에 하루 휴식 후 다시 5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 그러나 마무리 박영현도 이날 3⅓이닝 동안 35구를 던져서 5차전은 뒷문에 대한 고민이 큰 상태로 들어가는 KT다.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일단 지고 싶지는 않거든요. 준비하라고 하시면 준비할거고, 나가라고 하면 나가서 이길 수 있게 던져봐야죠.“ 끝장 승부 5차전을 앞둔 고영표의 각오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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