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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호흡이 불안했다. 그 호흡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사령탑 필립 블랑 감독이 일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때,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공격 옵션은 파이프였다. 속공수의 페이크로 상대 블로커를 끌어낸 뒤, 후위 공격수가 날렵한 움직임으로 중앙을 파고들어 코트를 꿰뚫는 파이프 공격은 세터와 후위 공격수의 호흡이 깔끔하게 맞아떨어져야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난이도 공격 옵션이다.

27일 치러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현대캐피탈 이준협과 허수봉의 파이프 호흡은 좀처럼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이준협이 빠른 패스를 못 올리는 선수도 아니었고, 허수봉이 파이프를 못 때리는 선수는 더더욱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이날따라 허수봉의 공격이 계속 라인 밖에 떨어졌다.

그렇게 계속 흔들리던 두 선수의 호흡은 이날 경기의 마지막이자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5세트 14-12에서 이준협이 올린 파이프 패스를 허수봉이 호쾌한 공격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그렇게 현대캐피탈의 3-2(25-16, 25-21, 17-25, 22-25, 15-12) 승리가 완성됐다.

경기가 끝난 뒤, 멋진 마무리를 합작한 두 선수를 인터뷰실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었다. 허수봉은 “프로 입단 후 컵대회 예선 통과를 처음 해봤는데, 결승까지도 올라가게 됐다.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될 것 같다.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이어서 이준협은 “세터로 뛰는 게 거의 처음인데, 결승까지 올라서 기쁘다. 결승에 올라간 김에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는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후 두 선수에게 마지막 순간의 파이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먼저 허수봉은 “그 전까지의 파이프 범실은 전부 내 탓이었다. (이)준협이의 패스는 좋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공이 계속 밀렸다”며 선배답게 이준협을 감쌌다. 이어서 허수봉은 “14-11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고 작전 시간이 불렸는데, 그 때 후위에서 블로킹을 봤기 때문에 중앙이 비는 걸 확인했다. 그래서 준협이한테 ‘준협아, 중앙이 빈다. 그냥 파이프를 가보자’고 말했다. 이후 준협이가 잘 올려준 덕분에 점수가 났다”며 마지막 파이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준협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연습 때도 항상 (허)수봉이 형을 믿고 공을 올렸다. 형이 작전 시간 때 중앙이 비니까 공을 달라고 하셔서, 마지막에도 믿고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상하게 호흡이 흔들린 하루 정도로는 두 선수의 연습으로 쌓아올린 굳은 신뢰를 흔들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강한 서브로도 제몫을 했다. 허수봉은 서브로만 6점을 터뜨렸고, 이준협도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까다로운 서브를 연달아 구사했다. 허수봉은 “우리 팀에는 나와 준협이를 포함해 서브가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감독님의 배구 색깔 역시 강한 서브 이후의 블로킹과 반격이 핵심이다. 내가 과감한 서브를 넣을 수 있도록 동료들이 옆에서 범실을 줄여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강한 서브로 맞불을 놓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잘 통한 것 같다”며 서브에 대한 설명을 들려줬다.


두 선수는 28일에 최후의 맞대결을 펼칠 대한항공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들려줬다. 허수봉과 이준협은 나란히 “리시브가 되면 세트 플레이가 정말 빠르고 정확한 팀이다.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어야 승산이 있다”며 강서브를 강조했다. 이준협은 여기에 “지난 맞대결에서는 우리의 범실이 조금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 그걸 줄일 수 있다면 결과를 바꿀 수 있을 거다”라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보탰다.

경기 내내 불안했던 허수봉과 이준협의 호흡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맞아떨어지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제 두 선수는 가장 높은 무대에서 또 한 번 합을 맞추며 공동의 목표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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