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7 14:05: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향한 선 넘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북런던 더비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우세가 점쳐졌다. 아스널은 중원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결장해야 했고,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를 제외한 최정예 라인업을 구성해 맞붙었다. 홈에서만큼은 아스널을 잡아내며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토트넘의 희망은 실현되지 않았다. 오히려 아스널의 공격이 토트넘을 무너뜨렸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가 올린 공을 그대로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토트넘은 만회를 위해 전력을 쏟아부었지만, 소용없었다. 한 골의 격차를 만회하지 못한 토트넘은 그대로 경기를 패배하며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팬들의 비난은 이상한 곳으로 향했다. 바로 주장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지배했지만 우리는 또 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기에 좌절스럽다. 토트넘 팬들도 실망했을 것이다. 모두 개선해야 한다. 힘든 순간이고, 우리는 뭉쳐야 한다. 선수들은 골을 넣을 책임을 져야 한다. 올바른 결정을 내려고, 냉정하게 하는 것이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다. 갈 길이 멀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팬들은 손흥민의 주장에 불만을 표했다. 경기를 지배하고 패배했다는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일부 영국 언론은 '북런던 더비 패배 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비난을 했다. 팬들은 손흥민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도 '팬들은 해당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무시했다. 그들은 공을 지배하는 것과 경기를 지배하는 것은 다르다고 반응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손흥민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주장이다“, “경기장에서 리더십이 없다“, “그는 허풍쟁이다“, “거짓말을 하는 주장이다“, “팀은 아무것도 지배하지 못하고 패배했다“라며 손흥민의 지배했다는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토트넘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세트피스 상황에 대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스카이스포츠 패널 제이미 캐러거는 “토트넘의 코너킥 수비는 약했다. 반면 아스널은 세트피스에서 강하다. 이런 차이가 결과를 바꿨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들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남은 시즌을 위해 세트피스 수비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장 손흥민의 발언까지 지적당하며 토트넘의 상황이 내외부적으로 크케 흔들리게 됐다.
한편 손흥민으로서는 최근 이적설이 등장한 상황에서 이러한 비판까지 쏟아지자 더욱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스페인의 토도 피차헤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목표에 손흥민이 포함됐다'라며 '아틀레티코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움직임을 보인 팀 중 하나다. 투자 측면에서 리그를 주도했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주요 선수로 합류했으며, 그는 아틀레티코의 미래를 이끌도록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는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선수단 개편을 위한 노선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중 여러 이름이 언급됐는데, 가장 힘을 얻을 선수 중 한 명은 손흥민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재계약 정체로 인해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5년 여름이면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재계약 진전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이런 틈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손흥민이 연장 계약 없이 내년 여름 토트넘을 자유계약으로 떠나 아틀레티코로 향한다면 토트넘은 구단 최고의 스타이자, 주장을 아무런 대가 없이 보내줄 수밖에 없다.
강팀인 아틀레티코의 제안은 트로피에 대한 열망이 강한 손흥민에게는 매력적인 제안일 수 있기에 아틀레티코의 관심이 이어진다면 계속해서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32세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며, 계약이 만료되는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손흥민은 아직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확정하지 못했으며,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부 소문에 따르면 그는 사우디의 관심도 받았지만, 선수는 유럽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틀레티코와 선수 사이의 접촉이 비공식적이지만 이뤄졌다'라며 아틀레티코가 이미 손흥민에게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을 향한 지나친 비판과 함께 토트넘 팬들까지도 주장을 나서서 비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고민이 시즌 초반 커질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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