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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다시 우승을 목표로 전진 중이다.

흥국생명은 올해 중국 상하이, 일본 JT마블러스와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전력 점검에 나섰다. 지난 14일에는 JT와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공개 연습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것. 약 1000여명의 팬들 앞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이날 세터 이고은과 아포짓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정윤주,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황 루이레이, 리베로 신연경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 가운데 ‘이적생’만 4명이다. 이고은과 신연경, 두 외국인 선수 모두 새롭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세터와 리베로 포지션에서 안정을 찾은 가운데 공격력을 끌어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좀 더 다른 배구를 보여줄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다. 새로 온 선수들이 다른 에너지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퀄리티가 높아지는 데 기여를 해주고 있다. 또 정윤주와 임혜림과 같은 어린 선수들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투트쿠는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세터와 호흡을 맞춰나가야 하지만 공격, 블로킹, 서브 등 배구 아이디어는 굉장히 좋다”며 “지난 시즌에는 연결 자체가 느린 타이밍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빠르게 진행하려다보니 호흡이 안 맞아보일 수도 있다. 다이나믹한 연결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연경은 2009년 일본에 진출해 두 시즌 동안 JT 소속으로 활약한 바 있다. 흥국생명과 꾸준히 이어온 교류에 대해 “오랫동안 좋은 고류를 해왔다. 내가 JT에 가기 전부터 교류를 했던 팀이다. 상대 선수들을 봐도 좋은 감정들이 있다. 또 당시 같이 뛰었던 다니구치 언니는 작년까지 팀 부단장으로 만났다. 올해는 남자팀으로 가서 만나지 못했지만 신기하다. 나도 아직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여자 프로배구 컵대회는 오는 29일 통영에서 개막한다. V-리그는 10월 19일 시작된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연경은 “계속해서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또 수비 면에서는 일본 팀이 좋기 때문에 그 부분을 피해서 어떻게 공략을 할지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감독님도 말하셨지만 약간의 물음표의 팀이다. 잘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는 팀이라고 얘기를 하셨다. 작년에 비해 멤버 구성이 바뀌기도 했고, 지금 상황에서 경기력이 많이 조아지고 있는데 컵대회도 하고, 시즌 초반에도 보면서 얼마만큼 갈 수 있을지 봐야할 것 같다. 하지만 목표는 우승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주전 세터가 바뀐 흥국생명이다. 이고은에 대해서는 “한달 넘게 같이 훈련을 했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JT와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많이 못했던 미들, 백어택 활용도 좋았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줘서 기대가 된다. 또 세터뿐만 아니라 리베로, 혜림 그리고 루이레이까지 들어온다. 주전 3, 4명이 바뀐 것 같다. 쉬운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도 교체 멤버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연경은 “베스트 멤버 이외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스타팅으로 뛰는 선수가 아닌 이 선수들도 강해지면 강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연경은 2020년 국내로 복귀한 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2020-21, 2022-23, 2023-24시즌까지 뛰었다. 하지만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2024-25시즌에는 팀 변화와 함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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