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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또 허망한 음주 사고가 발생했다. LG 트윈스가 소속 선수의 음주 운전으로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를 마쳤다.

성남중원경찰서는 14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LG 소속 20대 프로야구 선수 A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운전을 하다가 정차해있던 앞 차량의 뒷 범퍼에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 차주인 50대 남성 B씨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보여주며 사고 처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차를 몰고 떠났다. 이후 B씨가 A씨의 음주운전을 의심해 112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사고가 성남에서 났고, A씨가 사고 이후 차를 다시 운전해 이천까지 가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 측정은 이천에서 이뤄졌다. 이천에는 LG 트윈스의 2군 구장과 선수단 숙소가 위치해있다. A씨는 측정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당시 차에 A씨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같은 구단인 LG 소속 선수 C씨가 함께 탑승해있었다. 경찰은 C씨에 대해서도 방조 혐의로 조사를 할 예정이다.

LG 구단은 곧바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음주 운전이 적발된 A씨가 먼저 구단에 자백을 했다. 적발 후 A씨가 구단에 해당 내용을 보고했고, 구단이 선수들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전후 사정을 자세히 듣고 파악을 마쳤다. 그리고 절차대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해당 선수들은 현재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LG 구단 입장에서는 충격이 크다. A씨는 20대 초반의 특급 유망주로 구단 내에서 장기 플랜을 가지고 육성을 해오던 선수다. 하지만 음주 사고가 발생하면서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LG 구단 고위 관계자는 “선수가 오늘 오전에 구단에 먼저 자진 신고를 했다. 구단에서 전후 사정을 알아보고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절차대로 신고를 다 완료했다. 이제 KBO 상벌위원회가 열리면, 징계 내용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단에 계속 교육을 하고있는데도 이런 사고가 벌어진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KBO는 구단의 이중 징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벌위원회 징계 이외에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임의 탈퇴, 방출 등으로 구단들이 철퇴를 내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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