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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대어를 잡았다.


부천 하나은행은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예선 후지쯔 레드웨이브와의 경기에서 51-68로 패했다.


후지쯔는 지난해 일본 여자프로농구 통합 챔피언을 차지한 강호다. 첫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꺾은 하나은행은 후지쯔와 접전을 펼쳤으나 석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을 맞추게 될 양인영-진안 트윈타워가 처음으로 가동됐다. 달라진 박소희가 11점을 올리고 진안이 10점 6리바운드, 김정은이 9점 8리바운드를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후지쯔는 4쿼터 한때 20-0 스코어링 런을 만들며 승리를 따냈다. 센터 조슈아(12점 13리바운드)가 골밑을 지키고 미야자와 유키(15점 12리바운드), 아카기 미호(17점)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주력 라인업으로 나선 하나은행은 경기 초반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정은의 3점슛이 터졌을 뿐 7분 가까이 3점에 그쳤다.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장신 센터 조슈아를 중심으로 후지쯔가 몰아쳤지만 크게 많은 득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답답했던 공격에서 박소희가 물꼬를 텄다. 3점슛 2방에 이어 과감한 돌파까지 선보이며 펄펄 날았다. 김시온까지 힘을 보탠 하나은행은 16-11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미야자와 유키와 조슈아를 앞세운 후지쯔가 반격에 나섰다. 동점까지 허용한 하나은행은 양인영의 연속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진안도 적극적으로 득점에 나섰다. 여기에 고서연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올린 하나은행은 30-27로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후지쯔가 힘을 냈다. 돌아가며 외곽포가 터진 후지쯔가 리드를 뺏었다. 하나은행은 김정은과 박소희가 응수하며 반격했으나 공격 실패 후 잇달아 속공 득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그래도 정예림의 착실한 컷인 득점으로 따라붙은 하나은행은 43-46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 접어든 하나은행은 진안이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를 연거푸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후지쯔의 공세가 매서웠다. 아카기 리호가 공격을 이끈 후지쯔가 치고 나갔고, 하나은행의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기세를 탄 후지쯔는 미야자와 유키의 3점슛으로 스코어링 런을 이어갔다. 상황은 도저히 수습되지 않았다. 후지쯔에게 20점을 연달아 내준 하나은행은 고서연의 3점슛을 마지막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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