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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가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격할 예정이다.

2025년 9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출전국이 가려졌다. FIVB는 이번 대회부터 참가팀을 24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확대했고, 대회는 4년이 아닌 2년마다 개최하기로 했다. 2022년 대회 이후 2025년 대회부터 적용된다.

한국 남자배구는 현재 세계랭킹 28위로 세계선수권으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필리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2023년 아시아선수권 우승팀 일본과 준우승팀 이란, 3위 카타르, 남미선수권에서도 상위 3개 팀이었던 아르헨티나-브라질-콜롬비아, 북중미선수권 상위 3개 팀인 미국-캐나다-쿠바, 아프리카의 이집트-알제리-리비아, 유럽의 폴란드-슬로베니아-프랑스까지 17개 팀이 먼저 참가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FIVB는 올해 각국의 리그 시작일을 8월 30일로 정했다. 17개 팀 외 8월 30일 기준 세계랭킹에 따라 나머지 15개 팀도 정해졌다. 독일, 세르비아,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벨기에, 튀르키예, 체코, 불가리아, 포르투갈, 핀란드, 튀니지, 중국, 루마니아, 칠레에 이어 마지막으로 한국이 참가하게 됐다.


2014년 대회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격한다. 1956, 1974, 1978, 1982, 1990, 1994, 1998, 2006, 2014년에 이어 역대 통산 9번째 대회 참가다.

해 한국 남자배구 지휘봉을 잡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당초 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을 위해 랭킹 관리에 신경을 썼다. 올해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앞두고도 승패에 따른 랭킹 포인트 시뮬레이션을 돌린 뒤 선수들에게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AVC 챌린지컵에서 인도네시아(+1.49점), 카타르(+1.39점), 바레인(+0.01점)을 꺾었지만, 파키스탄에 패하며 랭킹 포인트 2.7점을 잃었다. 카자흐스탄을 꺾고 다시 0.83점을 얻었고, 2년 연속 대회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AVC 챌린지컵을 통해 총 1.02점을 추가한 셈이다.

한국은 당시 한국보다 랭킹이 낮았던 중국을 경계했다. 하지만 중국이 7월 FIVB 챌린저컵을 개최했고,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랭킹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다. 현재 세계랭킹은 25위다.




중국의 랭킹 추월로 한국의 세계선수권 출전이 불투명해지는 듯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당시 그는 “아직 FIVB에서 공식 발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참가팀이 확정되지 않았다. 우리 대표팀은 앞으로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며 나는 이러한 한국 배구에 중요하고 특별한 순간에 중심이 되어 팀과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공교롭게도 크로아티아가 8월에 열린 2026 유럽선수권(유로발리) 예선에서 이스라엘, 에스토니아에 패하면서 각각 5.21점, 5.25점이 깎였다. 세계랭킹 29위로 하락했다. 이에 28위 한국이 총 랭킹 포인트 138.48점으로 크로아티아(136.4점)를 따돌리고 마지막 세계선수권 티켓을 획득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는 현재 세계랭킹 37위로 세계선수권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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