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유빈아, 넌 강심장이야. 알지? 절대 물러서지마! 네 탁구를 믿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가 '애제자' 신유빈(20·대한항공·세계 8위)의 4강전을 앞두고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국민 삐약이' 신유빈은 2일 오후 5시(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펼쳐질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에서 '중국 에이스' 첸멍(세계 4위)와 맞붙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김경아(대한항공 코치) 이후 20년 만의 4강 진출이다. 내친 김에 20년 만의 메달을 노린다.

이 4강행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는 역대 올림픽 기록을 보면 바로 나온다. 대한민국 여자탁구 선수 중 4강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그랜드슬램 레전드' 현정화(1988년 서울 동), '월드클래스 깎신' 김경아(2004년 아테네 동) 그리고 신유빈 단 3명뿐이다.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마지막 메달리스트' 김경아 대한항공 코치가 신유빈 소속팀의 스승이라는 건 운명이다.

전날 히라노 미우와의 8강전, 3게임을 먼저 따고 3게임을 내준 후, 마지막 7게임 숨막히는 듀스 랠리 끝에 4대3 승리, 역대급 반전 경기로 4강행을 결정지은 직후 김 코치는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막판에 유빈이가 미들을 너무 많이 주기에 '유빈아 이제 미들 그만, 백으로 백으로'를 외쳤다. 9-10에서 백으로 딱 볼이 들어가는데 심장이 터질 뻔했다“며 웃었다.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얼굴, 경기중 바나나를 냠냠 먹고, 에너지젤을 쫄쫄 짜먹는 깜찍한 매력의 '국민 귀요미' 신유빈이지만 테이블 앞에선 누구보다 기가 센 프로페셔널이다. 김 코치는 “유빈이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나도 기가 엄청 센 편인데 너도 정말 기가 세다고. 유빈이는 늘 웃는 얼굴이지만 붙어본 선수들은 다 안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 어린데도 사람을 쫄게 하는 기가 있다. 호랑이 같은 기는 타고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은퇴를 번복하고 현장에 돌아왔던 마흔한 살의 김경아가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맞붙은 '중1'의 신유빈을 떠올렸다. “중학생을 상대로 절대 져선 안될 경기였다. 첫 2게임을 내준 후에 3대2로 역전해 겨우 이겼는데 '진짜 얘 기 세구나'라고 느꼈다. 선수들끼리는 바로 안다. 유빈이는 행동도 아기같고 너무 귀여운데 경기할 때는 어마어마한 기가 있다“고 말했다.

신유빈의 혼합복식 동메달, 단식 4강 쾌거에 힘입어 파리올림픽 인기가 급상승하는 분위기, 김경아 코치는 '대한항공 애제자' 신유빈과 이은혜를 파리 현지가 아닌 집에서 응원하고 있다. 파리행을 준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다 오던 차와 심하게 부딪쳤다. 비행기에 오를 수 없을 만큼의 큰 부상. 그 상황에서도 김 코치는 애제자들을 떠올렸다. “내 사고가 액땜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애들 꼭 메달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만큼 여자탁구의 메달은 탁구인 모두의 간절한 숙원이다.

김 코치는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WTT 스타컨텐더 방콕 대회에서 신유빈이 중국 왕이디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고 올림픽 선전을 예상했다고 털어놨다. “왕이디와의 경기 내용이 정말 좋았다. 탁구의 방향이 좋아졌다. 유빈이에게 '나는 네 단식에 엄청 기대하고 있어. 복식은 파트너의 영향을 받지만 단식은 네 기량이 좋으면 무조건 이기는 거야. 그러니 너 단식도 욕심내도 돼. 단식도 분명 기회가 있어'라고 했었다“고 돌아봤다. “20일 파리 출국을 앞두고 19일 떡볶이를 먹으면서 유빈이에게 한번 더 이야기했다. '너 지금 컨디션도 탁구의 방향도 정말 좋아. 그러니 의심하지 않아도 돼. 체력만 좀더 키우면 돼'라고.“

백전노장 김 코치의 예언은 맞아떨어졌다. 신유빈이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희망으로 올림픽 4강 무대에 선다.중국 에이스 첸멍과의 4강 맞대결을 앞두고 김 코치는 기대감을 표했다. “지금 유빈이가 컨디션이 좋다. 첸멍과의 승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올림픽 4강 공기'를 아는 김 코치는 짧지만 강렬한 조언을 건넸다. “유빈아, 선생님이 늘 이야기하듯 넌 강심장이고 기가 정말 세. 이제부턴 무조건 깡이야. 상대방 깡하고 네 깡, 상대방 기하고 네 기하고 쎄게 붙는 거야. 절대 물러서면 안돼. 무조건 자신 있게! 네 탁구를 믿어!“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66건, 페이지 : 5/5067
    • [뉴스] “아빠 울고있어“ 드래프트 탈락에 오열했던 ..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유)태웅아, 대졸이 미래다! 프로 들어왔잖아? 이젠 너 하기 달렸다.“두번의 실패를 겪었다. 뜨거운 카메라의 시선도 받았다.어렵게 발들인 프로의 세계다. 유태웅(22)의 가슴은 뜨..

      [24-10-21 17:51:00]
    • [뉴스] '부상 결장만 680일-129경기' EPL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유리몸이지만, 출전만 할 수 있다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선수였다.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21일(한국시각) '첼시 팬들은 리스 제임스의 올 시즌 첫 ..

      [24-10-21 17:47:00]
    • [뉴스] ‘개막전 전승’ 두경민, LG 개막 2연승까..

      [점프볼=이재범 기자] 개막전에서는 져본 적이 없는 두경민이 7년 만에 LG의 개막 2연승까지 이끌 수 있을까? 창원 LG는 지난 1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한 때 11점 차이의 열세(21-32)에도 7..

      [24-10-21 17:40:09]
    • [뉴스] 최다 지명-누나들의 동생-장신 싹쓸이까지! ..

      선택이 간절했던 유망주들에게, KB손해보험이 구원의 큰 손으로 나섰다.2024-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번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드래프트가 기..

      [24-10-21 17:22:58]
    • [뉴스] “구자욱, 시리즈 기간 선발 어렵다“ 결국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업셋의 역사는 이뤄질까.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승자 LG 트윈스를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제압하고 팀 통산 17번째 한국시리즈행에 성공했다. 주장..

      [24-10-21 17:13:00]
    • [뉴스] 한국 배구 새 역사를 썼다...최초의 고졸 ..

      [외발산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선수 선배님 못지 않은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V리그 새 역사가 쓰여졌다. 역대 최초, 고졸 전체 1순위 선수가 드래프트장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대한항공은 21일 서울 강..

      [24-10-21 17:06:00]
    • [뉴스] 펜싱 여자 사브르 주니어 월드컵, 내달 1∼..

      최초 주니어 월드컵 국내 개최…아시아연맹 요청에 훈련 캠프도 열어(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국제펜싱연맹 여자 사브르 주니어 월드컵이 다음 달 1∼2일 부산 스포원파크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고 대한펜싱협회가 ..

      [24-10-21 17:05:00]
    • [뉴스] [W미디어데이] 올 시즌 WKBL이 기대되는..

      [점프볼=중구/조영두 기자]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가 WKBL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W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첫 시즌은 일본 국적 선수로 한정했고,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24-10-21 17:00:03]
    • [뉴스] 21년만에 KS 첫 출전 강민호, 4번 타자..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설 삼성 라이온즈 라인업이 결정됐다.삼성 박진만 감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

      [24-10-21 16:53:00]
    • [뉴스] “넌 XX 누구야“, “좀 겸손해라“ 욕설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엘링 홀란이 리그 3경기 연속 부진하다. 특히 이번 울버햄튼전에서는 존재감이 너무 없었다.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4~20..

      [24-10-21 16:51:0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