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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크네히트가 서머리그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LA 레이커스 서머리그 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 NBA 서머리그 캘리포니아 클래식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76-80으로 패배했다.

이날 레이커스는 브로니 제임스가 3점 5리바운드 3블록 2스틸, 달튼 크네히트가 20점 9리바운드, 콜린 캐슬턴이 1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브로니에게 쏠렸으나,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는 크네히트였다. 2024년 NBA 드래프트 전체 17순위로 레이커스에 지명된 크네히트는 2024 NBA 드래프트 최고의 스틸픽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 이유는 크네히트는 2023-2024시즌 NCAA 대학 리그에서 평균 21.7점 4.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득점 기계였기 때문이다. 2024 NBA 드래프트는 선수 풀이 역대 최악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드래프트였다. 그런 드래프트에서 이 정도 기록을 가진 선수는 당연히 TOP10 지명 순위가 유력했다.

하지만 크네히트는 지명 순위가 예상보다 더 밀려, 레이커스의 17순위로 뽑히게 됐다. 크네히트 입장에서는 아쉬우나, 레이커스 입장에서 횡재나 다름없다. 또 레이커스가 2023-2024시즌 가장 고생한 부분이 전문 3점 슈터의 부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크네히트는 돌파와 미드레인지 슛도 능하지만, 기본적으로 3점이 주무기인 슈터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크네히트는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오프볼 움직임으로 공간을 찾아 3점슛에 성공했고, 자신이 직접 돌파를 통해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기도 했다.

주로 공이 없을 때 왕성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찾았다. 가드들의 패스를 받아 손쉽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확실히 크네히트는 공이 없어도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 드러난 경기였다. 위력적인 공격력을 가진 슈퍼스타들과 함께 뛴다면 위력이 더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대학 시절부터 약점으로 꼽힌 수비는 이날 경기에서도 아쉬웠다. 상대 선수들은 크네히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공격에 나섰다. 또 4쿼터 막판 클러치 타임에서 치명적인 턴오버를 저지르는 등 볼 핸들링 부분에선 취약한 모습이었다. 즉시 전력감 신인이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크네히트의 최종 성적은 20점 9리바운드 야투 18개 중 7개를 성공하며 38%를 기록했다. 비록 서머리그지만, 기대감을 충분히 줄 수 있는 성적이다.

레이커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마땅한 전력 보강을 해내지 못했다. 유일한 뉴페이스는 바로 신인 크네히트와 브로니다. 신인들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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