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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루이스 수아레즈는 아직도 버릇을 버리지 못한 것일까. 믿기 힘든 장면이 포착됐다.

우루과이는 11일 오전 9시(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코파 아메리카 2024 준결승전에서 0대1로 패배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수아레즈는 경기 후 한 콜롬비아 선수에게 다가갔다. 콜롬비아 선수는 처음에는 인사를 하러왔다고 착각해 수아레스와 포옹을 나누려고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호의적으로 다가선 게 아니었다. 수아레즈는 상대 선수의 귀와 목덜이 쪽으로 얼굴을 가져다댔다.

그러자 콜롬비아 선수가 곧바로 몸을 뒤로 빼면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수아레즈가 상대 선수의 목덜이쪽에 얼굴을 붙인 후에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카메라 각도상 확인되지 않지만 일부 팬들은 수아레즈가 콜롬비아 선수를 물려고 행동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콜롬비아 선수가 수아레즈가 얼굴을 들이대자마자 바로 몸을 뒤로 빼면서 방어적인 자세만 취했던 게 추측의 증거가 되고 있다. 콜롬비아 선수가 몸을 뒤로 뺀 후 수아레즈는 대놓고 신경질적으로 행동했고, 두 선수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에 주변에 있던 콜롬비아 선수단 관계자들이 달려와서 두 선수를 떼어냈다. 수아레즈는 끝까지 콜롬비아 선수를 향해 삿대질을 하는 등 매우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끝내 수아레즈의 행동으로 인해서 양 팀 선수들의 분노가 격해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신경전이 격해지면서 경기장 중앙에 난장판이 벌어졌다. 콜롬비아 선수단을 보호하려는 선수단 관계자와 우루과이 선수들끼리도 충돌이 일어났다. 다시 잠잠해졌지만 이 신경전의 원인 제공자는 분명 수아레즈였다.

수아레즈가 정말로 선수를 깨물기 위해서 접근했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러나 수아레즈의 선수 커리어를 되돌아보면 충분히 예측 불가능한 행위를 시도해볼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아약스 시절부터 이미 상대 선수를 깨문 전적이 있는 수아레즈는 리버풀에서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를 깨물었다. 월드컵에 나가서는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빨로 깨물었다. 최근 들어서는 이런 기상천외한 행동을 한 적이 없지만 수아레즈라면 언제든지 사고를 쳐도 이상하지 않다.

한편 이날 경기는 수아레즈가 촉발한 선수들의 신경전 이후 관중들까지 흥분하면서 콜롬비아 응원단과 우루과이 선수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콜롬비아 관중들이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을 위협하면서 사태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우루과이 선수들도 물리적으로 대응했기에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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