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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LA 클리퍼스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더불어 공존했다. 카와이 레너드(32‧201cm), 폴 조지(33‧203cm), 제임스 하든(34‧196cm), 러셀 웨스트브룩(35‧191cm)등으로 구성된 빅4는 이름값에서 만큼은 어느 팀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았다. 이들이 한팀에서 팀을 이루었다는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거기에 준수한 포스트 장악력을 자랑하는 센터 이비차 주바츠(26‧213cm), 외곽슛과 돌파를 두루 겸비한 슈팅가드 노먼 파월(30‧191cm) 등 각포지션별로 좋은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고있었다. 충분히 우승에 도전해볼만한 라인업이었고 실제로 12~1월 엄청난 질주를 펼치며 선두 경쟁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하든의 존재는 최대 변수로 꼽혔다. 세븐티식서스 대릴 모리 단장과 비시즌부터 불화가 깊었던 하든은 심한 불만을 드러내며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당초 1순위로 원했던 팀은 따로 있었지만 팀과 개인의 이런저런 사정을 고려한 끝에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해 11월 1일 클리퍼스행으로 최종 행선지가 마무리됐다.


하든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클리퍼스는 유망주 및 드래프트 권리권 양도 등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하든을 데려온 이유는 단순하다. 레너드와 조지가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 때 하든까지 영입해 파이널 우승을 향한 방점을 찍겠다는 의도였다. 같은 연고지의 레이커스와 달리 클리퍼스는 아직까지 단 한 차례의 파이널 우승도 없다. 어떤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하든 영입 첫 경기부터 5연패 수렁에 빠지며 '모래알 조직력', '흔들리는 캐미스트리' 등 이런저런 좋지 않은 말이 쏟아져나왔다. 타이론 루 감독은 고민에 빠졌고 라인업 변동 등 이런저런 변화를 시도한 끝에 점차 손발이 맞아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웨스트브룩의 식스맨 전환 등 보직변동이 있어왔다.


하든이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이긴 첫 경기는 휴스턴 로키츠와의 11월 18일 경기였다. 이때 성적은 4승 7패로 답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후 클리퍼스는 확 달라졌다.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던 레너드가 비교적 꾸준히 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웨스트브룩이 바뀐 역할을 묵묵하게 받아들이는 등 빅네임들이 조금씩 에고를 내려놓고 팀에 맞추기 시작했고 당연스레 팀 성적도 반등했다.


최종 성적은 서부컨퍼런스 4위(51승 31패, 승률 0.622)였지만 후반기 주춤하지않았더라면 충분히 선두다툼도 가능해보였다. 특히 12월(11승 2패 승률 0.846), 1월(12승 3패 승률0.800)에는 상대팀 입장에서 만나고싶지 않을 만큼 무시무시한 위력을 과시했다. 이 기간동안 홈에서는 단 한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빅네임들은 한창때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나쁘지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레너드는 68경기에서 평균 23.7득점, 3.6어시스트, 6.1리바운드, 1.6스틸, 조지 또한 74경기에서 평균 22.6득점, 3.5어시스트, 5.2리바운드, 1.5스틸을 기록했다. 크고작은 부상으로 인해 유리몸 듀오로 불리던 둘이 이 정도만 경기에 출전해줘도 팀으로서는 충분히 든든했다. 전성기가 지나가는 시점이라고는 하나 적어도 평균 이상의 성적은 장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든 또한 72경기에서 16.6득점, 8.5어시스트(4위), 5.1리바운드, 1.1스틸로 제몫을 해냈다. 한창 좋았을 때의 하든은 알고도 못막는 득점머신이었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내외곽을 휘젓기보다는 특유의 타이밍을 빼앗는 움직임으로 고득점을 올렸다. 때문에 주로 자신이 볼을 많이 소유하면서 플레이했지만 필라델피아 시절부터는 패스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패싱플레이에도 익숙해졌다.


클리퍼스에서 역시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았던만큼 좋든싫든 패스를 돌려야했고 이는 어시스트 수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바츠는 68경기에서 11.7득점, 1.4어시스트, 9.2리바운드, 1.2블록슛을 뒤를 잘 받쳐주었다. 공수범위가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포스트 영역에서는 듬직하게 역할을 잘해줬고 야투성공률 또한 64.9%(3위)로 매우 높았다.


빅네임 군단이 아니었다면 주전도 가능했을 파웰 또한 76경기에서 13.9득점, 1.1어시스트, 2.6리바운드, 0.6스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43.5%(5위)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은 저격수로서 충분히 믿음을 줄만했다. 클리퍼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복이다. 빅네임들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의지를 보이면 훌륭한 경기력이 발현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포지션별 밸런스가 좋지않고 노장들이 많은 특성상 시즌내내 기세가 이어지기가 쉽지않다.


실제로 승률 8할이 넘는 굉장한 12, 1월을 보낸 이후 2월부터는 5할대로 뚝 떨어지면서 막판 선두싸움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거기에 항상 부상 위험이 높은 팀이다. 폭탄은 시즌 말미에 터졌다. 그나마 건강하게 정규시즌을 보냈던 레너드는 시즌말미 고질적인 무릎염증이 도지고말았고 이는 클리퍼스의 남은 행보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아무리 부상이 잦다고는 하지만 건강한 레너드는 여전히 리그에서 매우 위협적인 선수중 하나다. 현재 팀내에서도 가장 1옵션에 가까운 위치다. 그런 그가 제대로 뛰지못한다는 것은 팀의 위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몸이 제대로 낫지않은 레너드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도 못했고 경기력 또한 좋지못했다.


조지의 플레이는 여전히 들쭉날쭉했으며 하든, 웨스트브룩 또한 팀에 안정성을 불어넣기에는 부족해보였다. 그렇다고 에이스와는 거리가 있던 롤을 맡던 파웰이 갑자기 주포로 돌변할 수도 없었다. 결국 가지고있던 전력을 제대로 펼쳐보이지도 못한채 루카 돈치치(25‧201cm)와 카이리 어빙(32‧187.2cm)이 제대로 중심을 잡은 댈러스 매버릭스에 2-4로 패퇴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12, 1월의 질주는 클러퍼스의 새시즌에까지 악영향을 주게 됐다. 차라리 플레이오프에서의 모습이 진작에 나왔더라면 시즌중에라도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었겠지만 이래저래 새판을 짜기에 늦어진 감이 있다. 가뜩이나 노장 라인업은 나이를 한살씩 더 먹게 됐고 조지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그렇다고 새판을 짜기에는 가지고있는 패가 너무 약하다. 지속적으로 빅네임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드래프트 픽을 너무 많이 소모해버렸다. 만약 물갈이를 원한다면 기존 선수들을 팔고 픽을 새로 사야하는 입장이다. 더욱이 신구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지라 너무 많은 변화도 부담스럽다. 이래저래 다가올 새시즌이 머리가 아픈 클리퍼스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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