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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잉글랜드는 해리 케인 활용법을 찾지 못해 손흥민까지 소환했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는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대0으로 겨우 승리했다.

주드 벨링엄의 선제 결승골을 잘 지켜내면서 조 1위에 오른 잉글랜드지만 문제점이 여러 군데에서 터졌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진의 조화다. 벨링엄이 경기장 모든 곳을 뛰어다닐 기세로 열정적인 모습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잉글랜드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무기인 케인이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2선 자원과의 연계 플레이를 좋아하는 케인이지만 벨링엄, 부카요 사카, 필 포든 같은 2선 자원과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공격을 이끌어가지 못했다. 특히 전반전 케인은 볼터치가 단 2회에 불과했다.

후반 들어서 케인의 존재감이 더 많아졌다고 해도 잉글랜드 팬들이 기대할 정도의 모습은 아니었다. 케인이 자신에게 온 유일한 기회에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케인의 모습은 전혀 발휘되지 않았다.

케인이 스트라이커지만 자유롭게 플레이하면서 종종 3선까지도 내려와 볼에 관여할수록 빛나는 선수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어떤 생각에서인지 케인을 전방에만 박아뒀다. 앞에서 크로스받이용 공격수로 전락한 케인의 존재감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영국 풋볼 365는 18일 '우리는 너무 재능이 많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는 손흥민과 잘 호흡해줬다. 사카가 잘해줬고, 카일 워커가 계속 공간을 공략했지만 우리의 특출난 골잡이가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게 눈에 띄었다'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케인 활용법에 대해서 지적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반드시 조정할 필요가 있다. 포든, 벨링엄, 사카, 데클란 라이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 잉글랜드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고, 케인에게 파트너가 있다면 그는 잘해낼 것이다. 만약 잉글랜드에 손흥민이 있었다면 케인은 잘했을 것이다'며 손흥민까지 언급하면서 주장을 이어갔다.

매체는 케인이 동료들과 호흡하지 못하고, 자신의 능력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선발에서 제외하는 결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반 토니나 올리 왓킨스 같은 좋은 자원이 잉글랜드에 남아있기도 하다.

케인의 활용법에 대해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보낸 선수가 갑자기 잉글랜드로 돌아가자 평범한 선수처럼 전락했다. 분명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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