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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감독이 베테랑 세터 노재욱을 향한 찬사를 건넸다.

삼성화재가 26일 통영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예선에서 한국전력을 3-2(28-26, 19-25, 17-25, 25-23, 15-10)로 꺾고 조별 예선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젊은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김우진-이현진-이윤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승장 김상우 감독의 표정에는 긴 경기로 인한 피로감과 승리로 인한 안도감이 공존했다. 김 감독은 “하루가 길다(웃음).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했다. 그간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선수들이 소중한 경험을 쌓으면서 성취감을 맛봐야 또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다. 그런 경기에서 어쨌든 승리까지 챙겼다는 것이 소중한 성장의 계기로 작용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후 몇몇 선수들에 대한 개별 평가도 들려줬다. 먼저 이날 1~5세트를 모두 소화한 이윤수에 대해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기세가 꺾이지 않고 파이팅 넘치게 뛰어준 건 좋았다. 하지만 아직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연습과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며 조금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노재욱에 대해서는 냉철한 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노재욱이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뛰었기 때문에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노재욱이 젊은 선수들에게 피드백도 해주고, 조언도 해준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며 노재욱의 맹활약을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리베로로 코트를 밟은 이시몬에 대해 김 감독은 “이번에는 조국기만 통영에 내려왔기 때문에, 준결승을 위해서 체력 안배가 필요해서 이시몬이 리베로로 나선 것이다. 시즌 때 이시몬이 리베로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시몬의 리베로 기용은 일회성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준결승 상대인 현대캐피탈에 대해서도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그는 “워낙 멤버가 좋다. 깜짝 놀랄 정도로 좋다. 감독 역시 세계적인 명장이다. 하지만 분명히 약점은 드러날 것이다. 우리의 색깔을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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