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7 17:23: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백승호가 버밍엄시티와 재계약을 맺었다.
버밍엄은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백승호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 버밍엄은 '백승호가 올 시즌 단 2분만 경기에서 제외됐을 정도로 인상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재계약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백승호는 “버밍엄과 재계약을 맺어 정말 행복하다. 새 시즌이 시작한 이래 우리는 정말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매일 우리가 하는 것, 우리가 매경기 플레이하는 방식을 보면, 사람들은 우리가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여기에 마무는 것이 내 축구 커리어에서 좋다고 느꼈다“고 했다.
백승호는 지난 1월 버밍엄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 재진출을 오매불망 원했던 백승호는 버밍엄의 손을 잡았다. 백승호는 단숨에 버밍엄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18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백승호는 올 시즌을 잉글랜드 3부인 '리그원'에서 출발했다. 버밍엄은 지난 2023~2024시즌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에 걸친 '감독 리스크'를 이겨내지 못하고 24개팀 중 22위에 머무르며 결국 3부로 강등됐다. 시즌 초엔 수뇌부에서 갑작스럽게 감독을 교체했고, 지난 1월 백승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토니 모브레이 전 감독이 단 8경기를 이끌고 치료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버밍엄은 임시 감독 체제에서 반등에 실패했다.
백승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변화를 모색했다. 평소 꿈꾸던 유럽의 더 큰 무대, 꾸준한 국가대표팀 발탁, 두 가지 목표를 위해선 3부리그를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시즌 버밍엄에서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안정적인 볼 처리 능력을 보인 백승호는 리즈, 셰필드를 비롯해 헐시티, 스토크시티 등 챔피언십 구단 사이에선 '인기남'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러브콜을 날린 팀도 등장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재승격을 노리는 리즈는 200만파운드(약 35억원) 이적료를 책정했다. 백승호와 개인 조건까지 미리 맞추는 등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리즈 감독은 노리치를 두 번이나 EPL로 승격시킨 다니엘 파르케였다. 리즈와 함께 EPL로 진출하는 그림이 이상적이었다. 버밍엄으로서도 '공짜'로 데려온 선수를 6개월 써먹고 '35억원'에 팔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버밍엄은 200만파운드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버밍엄은 지난해 7월 미국 자본(셸비 컴패니스 리미티드)에 인수됐다. 미국 슈퍼볼 스타 톰 브래디가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경영진은 팀이 3부로 강등된 이후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EPL 클럽 풀럼 소속 공격수 제이 스탠스필드 영입에 무려 1500만파운드(추정)를 쏟아부었다. 2019년 선덜랜드가 위건에서 뛰던 윌 그릭을 영입할 때 들인 400만파운드를 훌쩍 뛰어넘는 잉글랜드 3부리그 이적료 신기록이었다.
버밍엄은 스탠스필드, 센터백 크리스토프 클레러, 미드필더 윌룸 토르 윌룸슨 등 선수 영입에만 3000만파운드 이상을 투자해 영국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뛰던 일본 미드필더 이와토 도모키도 품었다. 3부에서 EPL까지 '직진'한 입스위치 타운의 케이스대로 2년 뒤 EPL 승격을 목표로 잡은 버밍엄은 백승호에게 책정된 200만파운드는 큰 돈이 아니었다. 당장의 수익보다 백승호의 퍼포먼스가 필요했다.
지난 6월 새롭게 선임한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도 백승호를 핵심 미드필더로 간주해 개막 후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투입했다. 감독의 총애를 받는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백승호 영입에 실패한 리즈는 일본 출신 다나카 아오를 영입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레스는 풋볼리그월드를 통해 “내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장 놀란 선수는 백승호였다“라며 “그가 지금까지 리그원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이 수준을 훨씬 넘는다. 챔피언십 팀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솔직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뛸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잔류가 놀랍다“고 했다.
백승호는 잔류에 이어 재계약까지 맺으며, 버밍엄에서 향후 커리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백승호는 FC바르셀로나 유스 시절이던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3년간의 공식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21년 전북 입단 과정에선 불필요한 합의서 논란에 휘말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중요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번번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커리어 반등을 이뤄냈고 유럽 무대에도 재진출한 백승호는 천천히 과정을 밟겠다는 생각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백승호는 요르단, 이라크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 4차전을 위해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NBA] '미국 국가대표 센터' 트레이드 ..
[점프볼=이규빈 기자] 유타가 케슬러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미국 현지 기자 마크 스테인은 7일(한국시간) 유타 재즈의 센터 워커 케슬러에 대한 트레이드 루머를 전했다. 소식에 따르면 "최근 칼-앤서니 타운스를 ..
[24-10-07 23:12:32]
-
[뉴스] 김민재 초대형 악재, ‘파트너’ 우파메카노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와 시즌 초반에 좋은 호흡을 보여주던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
[24-10-07 22:53:00]
-
[뉴스] “3차전 쿠에바스로 예상했는데...“ '허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차전 쿠에바스인줄 알았는데….“KT 위즈는 예상을 깨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의 등판 순서를 바꿨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엔 쿠에바스가 1차전, 벤자민은 2차전에..
[24-10-07 22:40:00]
-
[뉴스] 창단 이래 최고 성적에도 해체 위기, 오가초..
소멸 위기 도시 충남 예산군 오가면에 자리한 오가초등학교. 전교생이 50명도 되지 않지만 1982년부터 이어진 배구 명맥은 아직도 끊기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전국소년체육대회 동메달을 차..
[24-10-07 21:58:33]
-
[뉴스] 김민재 무너뜨린 선수가 440억? 당장 데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를 뚫어낸 분데스리가 공격수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영국의 팀토크는 7일(한국시각) '아인트라흐트 프..
[24-10-07 21:47:00]
-
[뉴스] 최승용 박준영 여동건 김대한 등 WC 멤버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망주가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두산 퓨처스 선수단은 지난 6일 '2024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다.이정훈 퓨처스팀..
[24-10-07 21:44:00]
-
[뉴스] ‘평균 21점’ 새 분대장 양홍석, “변준형..
[점프볼=제천/이재범 기자] “슈퍼스타이고, 국가대표라서 다른 수준의 선수라는 걸 느꼈다.”상무는 7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A조 예선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64-76..
[24-10-07 21:29:20]
-
[뉴스] [SC비하인드]“오직 PAIK 너뿐이야“ 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클럽의 영입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버밍엄시티가 시즌 초 핵심 미드필더 백승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문단속을 확실히 했다.버밍엄은 7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
[24-10-07 21:23:00]
-
[뉴스] [오피셜] 탈트넘 효과의 상징, 이렇게 불운..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리안 힐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스페인 축구협회은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소집 명단에 변화를 발표했다. 페란 토레스가 바르셀로나에서 경기를 소화하다가 부상을 ..
[24-10-07 20:53:00]
-
[뉴스] '공격의 연결고리→다재다능 극찬' 45분 간..
[24-10-07 20: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