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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축구 참 어렵습니다.“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다 잡은 3연승을 놓친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정규리그 최종 33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안재준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45분까지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확신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수원의 코너킥, 윤빛가람의 빨랫줄 크로스에 이은 지동원의 고공 헤더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겼다.

6연패 후 안방 3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4분을 견디지 못하고 3경기 무패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전 3연승 기운으로 인한 나태함, 느슨함을 경계했던 박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특유의 부드러운 화법으로 조근조근 문제점을 짚었지만 포항 관계자는 올 시즌 박태하 감독이 가장 강하게 선수단을 질책한 것이라고 봤다. 박 감독은 “마지막 집중력 부족이 아쉽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당부했던 말대로 됐다.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주중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한게임 더했다고 나온 상황이라면 한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 선수들 스스로 체력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경기력도 그렇지만 집중력 부족, 체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2주 후 상위스플릿 5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보완점, 정신적 문제 잘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축구선수로서의 기본체력, 기본적인 정신력,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거듭 강조했다. '패스 실수가 많았다'는 지적에 박 감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으로 나태해진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다. 6연패 하면서 처음 강원전 준비할 때 임하는 상태, 지속적으로 나오기를 선수들에게 계속 말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실수는 자기 부주의, 잠깐의 나태함에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봤다. '정신력이 부족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박 감독은 “정신력을 말하는 것이 옛날 사고방식이라기보다는 체력 부분은 기본 베이스로 본다는 것이다. 기본에 대한 것이다. 기본을 망각하고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생길 확률이 크다“면서 “선수들은 아니라고 할지 몰라도 체력적으로 주중에 경기가 있어서 많이 힘들어서 실수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저는 동의하기 힘들다. 축구선수라면 그런 상황에서 이겨내야 한다. 이 경기를 계기로 다음에 이런 상황이 온다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아래는 박태하 포항 감독의 경기 후 일문일답 전문이다. 포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축구 참 어렵다. 오늘 아쉽기는 한데 전반 끝나기 전에 골이 나오면서 후반에 좋은 방향을 갈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승리를 갖고 오지 못했다. 마지막 집중력 부족, 경기 전 선수들에게 당부했던 말대로 됐다. 실수가 많이 나왔다. 체력적으로 주중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한게임 더했다고 나온 상황이라면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 선수들 스스로 체력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본적인 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아쉽다. 경기력도 그렇지만 집중력 부족, 체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2주 후 상위스플릿 5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보완점, 정신적 문제 잘 보완해서 걷어내도록 하겠다.

-안재준 선수가 포항 와서 그리고 K리그1 데뷔 골을 넣었거든요.

▶상대 수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 시즌 중 합류했는데 부상이 있었다.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고 있었다. 앞으로 발전할 능력을 갖고 있고 팀에 도움이 될 선수다.

-패스 실수가 많았다.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으로 나태해진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다. 6연패 하면서 처음 강원전 준비할 때 임하는 상태, 지속적으로 나오기를 선수들에게 계속 말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실수는 자기 부주의, 잠깐의 나태함에서 나오는 현상이다.

-나태하지면, 느슨해지면 안된다고 경기 전 강조하셨는데 그 부분이 결국 실수로 나왔다는 뜻인지.

▶선수들은 아니라고 할지 몰라도 선수생활 할 때도 그렇고 눈에 보이지 않게 나타나는 것이다. 체력적으로 주중에 경기가 있어서 많이 힘들어서 실수가 나온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저는 동의하기 힘들다. 축구선수라면 그런 상황에서 이겨내야 한다. 이 경기를 계기로 다음에 이런 상황이 온다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정신력 문제인가

▶그렇다. 정신력을 말하는 것이 옛날 사고방식이라기보다는 체력 부분은 기본 베이스로 본다는 것이다. 기본에 대한 것이다. 기본을 망각하고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생길 확률이 크다.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가면 아챔 일정도 있고 FA컵도 있고 더 빡빡한 일정이다.

▶그 경기가 있건 없건 기본적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과정에 대한 것이다. 매번 좋은 분위기가 매경기 나와야 한다. 말을 해서 만들기도 쉽지 않다. 말만 계속 해서 된다면 모두 좋은 데 갈 것이다.

-정신적인 부분 강조하시는데 A매치 휴식기에 정신적인 부분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A매치 휴식기 어떻게 보완하실 계획인지.

▶소통해야 한다. 지시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집중력 떨어지는 부분은 체력적으로 떨어져서 오는 부분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꼭 이겨야 한다는 간절함, 정신력에 다 포함이 되는 것이다. 소통을 통해서 결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교육 프로그램이나 훈련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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