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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임지환씨, 딸 활약 지켜본 소감 밝혀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지금처럼만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지난 11일 폐막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며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우리나라의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양궁 3관왕을 달성하며 수영 김우민(강원도청)과 함께 한국 선수단 MVP에 뽑힌 임시현(한국체대)이 있었다.

올림픽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지난 16일 임시현 선수 고향 강원도 강릉에서 그녀의 아버지 임지환씨를 만났다.임씨가 운영하는 카센터 주변은 임시현 선수를 축하하는 현수막으로 도배돼 있었다.주위 관심과 축하에 들뜰 법도 하지만 그는 덤덤하게 딸의 활약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임씨는 “기분이 좋죠. 그냥 다 좋아요.“라며 “주변에서 축하 연락도 많이 주시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시현이가 지금처럼만 꾸준히 잘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임시현 선수가 금메달을 따던 순간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 등 온 가족이 현장에 있었다.다만 파리 현지에서 임시현 선수는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임지환씨는 “딸을 응원하기 위해 온 가족이 다 함께 파리에 갔다“며 “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선수단하고 있어야 하다 보니 먼발치에서 응원하고 따로 만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임씨 역시 엘리트 체육인 출신으로 오해할 정도로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다.유도와 배드민턴, 헬스 등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겼고, 현재는 틈틈이 스킨스쿠버 강사를 하고 있다.그는 “제가 운동을 좋아한 영향도 있겠지만 원체 어렸을 때부터 운동 신경이 좋았던 아이“라며 “그중에서도 특히 소질을 보였던 양궁은 초등학생 때 처음 시작했다“고 말했다.강릉에서 나고 자란 임 선수는 강릉 노암초 3학년 때 처음 양궁을 접했다.당시 강릉에는 양궁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어 원주 북원여중에 진학했고, 서울체고를 거쳐 현재 한국체대 재학 중이다.다른 선수들보다 경기가 일찍 끝나 지난 6일 귀국한 임 선수는 한국에 오자마자 모교인 노암초를 찾아 후배들과 만났다.임 선수의 활약으로 양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지역 사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특히 지난 6월 출범한 강릉 노암초·경포중 양궁부후원회를 중심으로 다음 달 중 강릉시양궁협회 발족도 추진 중이다.임지환씨도 후원회에 속해 양궁협회 발족을 돕고 있다.노암초는 임 선수의 모교이며, 경포중은 임 선수가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인 2018년 양궁부를 창단했다.현재 강릉에는 위 두 학교에만 양궁부가 있다.이에 후원회는 강릉시양궁협회 발족을 통해 양궁 인재 육성을 돕고, 고교 팀 창단 등도 적극 지원 방침이다.이용호 후원회장은 “양궁협회 발족을 위해 시 체육회 등과 관련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며 “임시현 선수와 같이 훌륭한 선수가 나오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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