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03 10:07: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국시리즈까지 던지고 싶다. 몇 경기를 더 던지은 상관없다. 팀이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겠다.“
올시즌도 외국인 선수 태업 논란으로 시끄러운 적이 많았다. 물론 다들 아프다는 게 이유지만, 팀에 필요할 때 팀 주축인 외국인 선수들이 빠져버리면 팀에는 엄청난 마이너스다.
그래서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인 KT 위즈를 보면 부럽지 않을까. 쿠에바스같은 외국인 에이스가 팀을 든든히 지켜주니 말이다. 두산은 에이스 알칸타라가 시즌 초 태업 논란으로 이탈했다. 브랜든은 부상을 이유로 장기 결장중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대체선수 시라카와는 SSG 랜더스 시절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팔꿈치 통증으로 사라졌다. 알칸타라 대체인 발라조빅은 구위는 위력적이었으나 제구 불안으로 시즌 막판 개인 5연패를 하며 결국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강등됐다. 정말 외국인 투수 복이라고는 지지리도 없는 두산과 이승엽 감독의 한 시즌이었다.
쿠에바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KT의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가을이 되면, 또 결정적인 순간 위력을 발휘하는 쿠에바스다. 2021년 1위 자리를 놓고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커. 당시 2일 휴식 후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하며 KT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작년에도 3일만 쉬고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 재등판해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놨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올해 부상 복귀 후 많은 투구를 해 후반기 피로가 쌓였다. 4일 쉬고 등판하는 것도 힘겨워보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되자 다른 사람이 됐다.
쿠에바스는 1차전 후 이강철 감독이 “2021년 타이브레이커를 본 것 같다“는 칭찬을 했대고 하자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그 때 기억은 잊고, 최대한 경기에 몰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쿠에바스는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한 것에 대해 “나는 큰 경기여도, 정규시즌 경기가 이어지는 거라 생각한다. 큰 경기라고 생각하면 부담이 많아진다. 최대한 차분하게 하고 싶었다. 정규시즌이라 생각하며 차분해질 수 있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듯 하다“라는 손쉬운(?) 비결을 소개했다.
이어 6회 위기 상황에서 김재환과 양석환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엄청난 포효를 한 것에 대해 “내 투구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때 꼭 삼진을 잡고 싶었다. 그래야 동료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삼진이 나왔다. 우리 동료들에게 환호를 한 거다. 선수들이 일깨워지기를 바랐다. 또 팬들은 항상 우리를 응원해주신다. 그 사랑스러운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의 쿠에바스 역할을 끝났다. 2차전을 승리해야, 그 다음 스테이지가 있다. 쿠에바스는 “내가 그라운드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난 치어리더가 돼 열심히 응원을 할 거다. 나는 지는 게 싫다. 이기면 폴짝폴짝 뛰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쿠에바스는 올해 얼마나 더 던지고 싶은지에 대해 “한국시리즈까지 던지고 싶다. 몇 경기를 더 던지든 상관없다. 올라갈 때까지 이길 수 있게 던지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뮌헨 수준 아냐?' 김민재는 제공권 1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철벽 수비를 선보였지만, 마누엘 노이어의 실수에 울었다.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4-10-03 13:05:00]
-
[뉴스] [루키브코] 소노A 김재민 “농구가 점점 더..
농구 전문지 루키는 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제3회 ROOKIE BCO Challenge(이하 루키브코 챌린지)'를 개최했다.소노A는 바스키움A, 에스원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에스원과의 경기에서 1..
[24-10-03 12:52:42]
-
[뉴스] '맨유를 떠나야 부활하는 건가' 29개월 만..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야 맨유의 족쇄에서 벗어났구나. 축하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도니 판 더 빅(27·지로나)이 무려 29개월 만에 공식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거의 2년 반..
[24-10-03 12:47:00]
-
[뉴스] “경질? 생각지도, 불안하지도 않아“ 벼랑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벼랑 끝이다.맨유는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FC포르투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
[24-10-03 12:47:00]
-
[뉴스] '사상 최초 업셋' 새 역사를 쓰는 감독이 ..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좋은 기운이 오고있는 느낌이다.“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KBO리그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KT는 3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
[24-10-03 12:39:00]
-
[뉴스] “미출전 이교훈-박정수→곽빈-발라조빅 모두 ..
[24-10-03 12:15:00]
-
[뉴스] 58개 던지고 “아임 레디“를 외쳤다...반..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발 탈락, 실망도 했지만...“이런 외국인 투수가 있으니, 반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볼 수 있다. 두산 베어스 발라조빅이 전날 4이닝 58개 투구에도 불구하고, 2차전 또 던질..
[24-10-03 12:07:00]
-
[뉴스] “공격 많이 하고파“ 김연경 떠나 홀로서기…..
[24-10-03 12:00:00]
-
[뉴스] 오세훈, 이봉주와 마라톤 참여 “달리기 좋은..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오전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4 국제국민마라톤'에 참석해 국가대표 마라토너였던 이봉주씨와 함께 3.6km를 달렸다.올해 처음으로 열린 2024 국제국민마라..
[24-10-03 11:33:00]
-
[뉴스] '요코하마 참사'에도 선수들 감싼 김판곤 “..
울산, 2일 ACLE 2차전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0-4 대패(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웠습니다.“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
[24-10-03 11:33: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