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11 08:12:00]
(밀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이기자! 집중!“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경기가 열린 10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마지막 경기인 부산(삼성생명)과 경남(밀양시청)의 남자 일반부 단체전 8강전만 경기장 한쪽 구석의 1번 코트에서 진행되고 있었다.코트 바로 옆 관중석에서는 검은 히잡을 쓴 한 여성이 손으로는 열심히 동영상을 찍고, 입으로는 한국어로 “이기자! 삼성(생명)!“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인도네시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K-배드민턴 팬 아야(31)씨였다.
마케팅 직종에서 일하는 아야씨는 전국체전 배드민턴 경기를 보기 위해 휴가와 재택근무제 등을 활용해 9일 한국에 들어왔다. 그는 14일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한다.아야씨는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원호,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서승재, 강민혁 등이 소속된 삼성생명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장에 자리를 잡았다.아야씨는 부산(삼성생명)이 1, 2경기를 먼저 경남(밀양시청)에 내줘 패배 위기에 몰리자 “지면 어떡해. 안 돼. 슬퍼“라며 울상을 지었고, 3경기에서 김원호가 실수하자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원호! 집중!“이라고 외치며 힘을 불어넣었다.삼성생명의 샷이 네트에 걸리자 아야씨는 괴로운 듯 자기 머리를 감싸 쥐었고, 안경을 확 벗기도 했다.경기장에 들어온 지 이미 5시간가량 지나 지쳤을 법도 하지만, 5경기에서 삼성생명의 허광희가 상대를 매섭게 몰아붙여 대역전승이 눈앞에 다가오자 아야씨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아야씨는 2012년 우연히 TV로 배드민턴 경기 중계를 보다가 강민혁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그리고 강민혁의 복식 파트너인 김원호에게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우와, 저 사람은 누구야?'라고 하면서 열심히 검색했다.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강민혁과 김원호의 경기를 다 찾아봤다“는 아야씨는 선수들의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올해에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한국(코리아오픈, 전국체전)까지 각국을 다녔다.아야씨는 “스트레스를 배드민턴을 보면서 풀어 버린다. 삼성생명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힘이 나기도 하고, 일상에 지친 내게 리프레시(재충전)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김원호와 강민혁, 서승재의 잘생긴 외모도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도,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며 비밀에 부쳤다.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벌어진 한국 김원호-정나은 조와 인도네시아 리노브 리발디-피타 하닝티야스 멘타리 조의 맞대결에서는 자기 나라보다 한국을 응원했다고 한다.아야씨는 “'한국 파이팅'을 외쳤다. 주변 사람들이 인도네시아를 응원해야지 왜 한국을 응원하냐고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꿋꿋하게 '코리아'였다“며 뿌듯해했다.한국 드라마와 K팝으로 한국어를 독학한 아야씨는 K-배드민턴을 해외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자처한다.유튜브 등에 올라온 각종 인터뷰 영상에 일일이 영어 자막을 달아 재가공하고, 이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 수많은 해외 팬이 유입된다고 한다.아야씨는 김원호 등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한국 내에서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훨씬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아야씨는 “한국 선수들은 정말 착하다. 특히 김원호는 사인이나 사진 요청을 일일이 다 받아준다. 단 한 번도 거절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팬서비스에도 늘 감동한다고 말했다.soruha@yna.co.kr<연합뉴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1대3 트레이드 도시락 싸들고 말렸어야....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임슬립으로 LG팬이 2023년 7월로 돌아간다면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1대3 트레이드를 말리고 싶지 않을까.LG 트윈스 최원태가 또한번 부진한 피칭으로 실망감을 안겼다.최원태..
[24-10-14 09:40:00]
-
[뉴스] 제천 산지형 파크골프장 조성 청신호…재정투자..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시의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북부지역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이 충북도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14일 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30일 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고암동 일원 9만8..
[24-10-14 09:23:00]
-
[뉴스] “신의 한 수“ 맨시티 떠난 결정이 '도박'..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요즘 대세' 콜 팔머(22·첼시)가 정든 맨시티를 떠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팔머는 13일(현지시각)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떠나는 결정은 도박..
[24-10-14 09:18:00]
-
[뉴스] '노말 원→영혼팔이 원' 클롭의 레드불행에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팬들의 여론은 사실상 반반이었다.14일(한국시각) 독일 스포르트1은 '위르겐 클롭이 레드불에 합류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긴급 설문을 했다. '나는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24-10-14 09:13:00]
-
[뉴스] '구미가 당기기는 하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을까.잉글랜드는 역사상 최고의 멤버로 가득하다.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넘친다. 하..
[24-10-14 08:52:00]
-
[뉴스] 우리금융·하이원 패배…NH농협, PBA 팀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당구 PBA 팀리그 3라운드 우승팀이 마지막 날 가려지게 됐다.우리금융캐피탈과 하이원리조트는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
[24-10-14 08:47:00]
-
[뉴스] HL 안양, 주말 2연전 완승…아시아리그 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HL 안양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단독 1위를 질주했다.HL 안양은 13일 오후 HL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24-2025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와 홈..
[24-10-14 08:47:00]
-
[뉴스] '가짜 9번' 이강인 또 자리 뺏기나...P..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또 자리를 뺏길 위기다. PSG가 이강인이 활약 중인 자리에 보강을 원하고 있다.프랑스의 풋11은 13일(한국시각) 'PSG는 9000만 유로(약 1..
[24-10-14 08:47:00]
-
[뉴스] 퇴출설+좌상바 모두 극복…V12 도전 테스형..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모습, 변화무쌍하다.동료들에 장난을 치며 웃음꽃을 자아내다가도 훈련에 돌입하면 눈빛 자체가 달라지는 모습. 짧은 휴식시..
[24-10-14 08:41:00]
-
[뉴스] '첫 호흡 맞아?' 빠르고, 적극적인 '19..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 요르단전, 배준호(스토크시티) 오현규(헹크) 등 젊은 공격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빛난 선수가 있다. 조유민(샤르자)이었다.비록 요르단의 핵심 공격수들이 빠지기는..
[24-10-14 08:3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