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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장위/조영두 기자] 아산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34, 180cm)가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이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은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막바지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에이스 김단비 역시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과 꾸준히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

10일 서울시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김단비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 개인적으로 아픈 곳 없이 잘 훈련하고 있다. 어느 정도 부상은 가져가야 한다. 팀 훈련을 소화하는데 전혀 지장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오프시즌 우리은행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스타즈), 박지현(토코마나와)이 모두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주축 멤버 중 남은 건 김단비 뿐이다. 불안감이 있을 법 했지만 김단비는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선수들이 이적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불안감이 없진 않았다. 걱정이 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나도 오래있던 팀을 떠나서 여기로 왔다. 여자농구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이후에는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다.” 김단비의 말이다.

축 멤버들이 떠난 우리은행은 한엄지, 박혜미, 심성영, 김예진 등을 영입해 빈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분명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다. 따라서 에이스 김단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단비는 “사실 몇 년 전부터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시즌을 치러왔다. 선수단이 변해서 오는 부담감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은 선수라서 느끼는 부담감이 더 크다. MVP를 받은 선수가 하지 말아야 될 실수가 나와서는 안 되지 않나. 멤버가 바뀌었다고 해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더 커진 건 아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내 역할 변화는 크게 없다. 멤버가 바뀌어서 도움 수비를 더 깊게 가거나, 공을 더 오래 소유할 순 있다. 그것만 빼면 똑같다. (위성우) 감독님께서 내 장점은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할 수 있는 거라고 말씀해주신다. 개인적으로 골밑 플레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감독님이 조금씩 잡아주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WKBL은 전력평준화가 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전력이 약해졌지만 우리은행도 충분히 플레이오프를 노려볼 수 있다. 새 시즌 김단비의 목표는 ‘도장깨기’다.

김단비는 “우리은행에 와서 지난 두 시즌 동안 무조건 이겨야 된다, 챔피언결정전 가야 된다는 걱정이 있었다. 이번 시즌 새로운 목표는 도장깨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가 안 될 거라는 평가를 뒤집고 우승했을 때 짜릿함이 너무 좋았다. 올 시즌 모든 팀들 전력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한 팀씩 도장깨기를 하고 싶다. 그러면서 우리 팀도 한 단계 발전한다면 약해졌다는 평가가 강하다는 말로 바뀔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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