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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해까지 9번 모두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100%의 승률을 기록했었다. 이번에 KT 위즈가 처음으로 5위팀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그 100% 확률이 깨졌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에도 100%의 승률이 있다. 바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2015년부터 열린 준PO 9번 모두 1차전 승리팀이 PO에 올랐다.

준PO는 역대로 33번 열렸는데 이중 29번이나 1차전 승리팀이 PO에 진출해 확률이 87.9%에 이른다. 단일시즌에 치른 5전 3선승제의 준PO는 총 15번이었는데 이 중 1차전 승리팀이 PO에 오른 경우는 11번으로 진출 확률은 73.3%였다.

현재 시스템과 똑같은 2015년 이후엔 지난해까지 9번 중 9번 모두 1차전 승리팀이 올라갔다. 진출확률 100%. 이중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이 5번, 3위팀이 4번으로 순위와 관계없이 1차전 승리팀에게 승리의 여신이 손을 들어줬다. 1차전 승리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LG는 2015년 이후 준PO를 4번이나 치러 1차전 승리의 확률을 뼈저리게 느낀 팀 중 하나다.

2016년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1차전에서 KIA에 패했으나 2차전에서 승리해 준PO에 올랐던 LG는 3위 넥센에게 1차전 승리 후 2차전에서 패했지만 3,4차전을 잡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다.

2019년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준PO에 오른 LG는 3위 키움과 맞붙었는데 1,2차전을 내리 졌고, 3차전서 반격에 성공했지만 4차전서 패하며 탈락. 2020년에도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에 승리한 LG는 코로나19로 인해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3위 두산에 2연패로 빠르게 탈락했다.

2021년엔 3위로 준PO에 직행해 와일드카드전서 2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두산을 만났는데 1차전서 패하고 2차전을 이겼으나 3차전서 패해 또 눈물을 흘려야 했다.

KT는 2020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치르는데 준PO는 2022년에 딱 한번만 치렀다. 당시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KIA를 꺾고 올라간 KT는 3위 키움에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결국 2승3패로 패하고 말았다. 1,3,5차전을 졌다.

이렇게 중요한 1차전 선발로 LG는 디트릭 엔스, KT는 고영표를 올린다.

엔스는 올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3위, 팀내 1위를 기록했다. KT전엔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지만 평균자책점은 5.25로 그리 좋지는 않았다.

6월 8일 수원 경기에서는 5이닝 4안타(1홈런) 5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8대2 승리로 승리투수가 됐었고, 8월 30일 수원 경기에선 7이닝 동안 9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대7 승리와 함께 승리투수가 됐었다.

올시즌 부상으로 18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95에 그친 고영표는 LG전엔 1경기에만 등판했었다. 지난 8월29일 잠실 경기서 4⅔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지난해에도 정규리그 4경기서 2패에 평균자책점 7.36으로 LG전엔 좋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6이닝 7안타 2실점(1자책)으로 좋은 피칭을 했지만 5차전에서는 4이닝 7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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