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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포지엠스키가 트레이드설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밝혔다.

브랜딘 포지엠스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팟캐스트 '95.7 더 게임'에 전화 연결로 출연해 최근 붉어진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포지엠스키는 "다른 팀이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나를 보내지 않아서 그것도 기분이 좋다. 골든스테이트 수뇌부는 나와 에이전트에게 어떤 상황인지 솔직하게 알려줬다. 나에게 직접 트레이드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줬는데, 그 얘기를 듣고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파리 올림픽 기간 중 골든스테이트 구단주가 나에게 '너는 올스타 재능이다'라고 말했다. 아주 정확한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포지엠스키는 2023 NBA 드래프트 전체 19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됐다. 드래프트 지명 당시만 해도 포지엠스키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포지엠스키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나, 당장 NBA에 즉시 전력감은 아니라는 평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포지엠스키는 곧바로 이런 의견을 박살 냈다. 포지엠스키는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시즌 초반 골든스테이트가 5연승 후 6연패에 빠지며 부진하자, 기회가 찾아왔다. 포지엠스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포지엠스키는 벤치에서 출전하여, 골든스테이트의 약점이었던 에너지와 활동량을 끌어올렸다. 거기에 외곽슛과 볼 핸들링 등 공격 기술을 뽐냈고, 복잡한 골든스테이트의 시스템 농구에도 녹아들었다. 포지엠스키의 높은 BQ를 알 수 있었다.

대학 시절부터 약점으로 평가받은 수비는 NBA 무대에서도 약점이었으나, 최대한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며, 약점을 메우려는 노력을 보였다.

클레이 탐슨의 기복이 심하고, 위긴스도 부진한 상황에서 포지엠스키의 3점슛과 득점은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포지엠스키는 시즌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심지어 시즌 막판에는 클레이 탐슨을 10년 만에 벤치로 내리고, 포지엠스키를 주전으로 올리는 강수까지 뒀다. 놀라운 점은 스티브 커 감독은 어린 유망주를 선호하지 않는 감독이라는 것이다. 베테랑을 선호하는 커 감독에게도 포지엠스키는 확실한 신뢰를 얻은 것이다.

포지엠스키의 2023-2024시즌 최종 성적은 평균 9.2점 5.8리바운드 3.7어시스트로 끝났다. 기록만 보면 크게 인상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출전 시간이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훌륭한 기록이다. 포지엠스키는 2023 NBA 드래프트 최고의 스틸픽 중 하나로 뽑힌다.

이런 포지엠스키는 단번에 골든스테이트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스테픈 커리의 후계자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애정 받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023-2024시즌이 끝나자, 많은 트레이드 루머를 양산했다. 특히 약점인 포워드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목표는 폴 조지와 라우리 마카넨이었다. 두 선수 모두 올스타급 선수로 많은 출혈이 예상됐다.

하지만 두 선수와의 루머에서도 포지엠스키는 '언터처블'이었다. 특히 유타는 마카넨의 대가로 포지엠스키를 강력히 원했다. 포지엠스키만 보낸다면,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정도의 요구였다. 골든스테이트는 끝까지 포지엠스키를 지키며, 마카넨을 포기했다.

골든스테이트 수뇌부의 포지엠스키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팀의 약점을 완벽히 메울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기회가 있어도, 포지엠스키는 절대 보내지 않은 것이다.

과연 이런 행동은 나중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차기 시즌, 포지엠스키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간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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