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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가스공사를 누르고 결승으로 향했다.


수원 KT 소닉붐은 12일 제천체육관에서 2024 DB손해보험 KBL 컵 4강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경기에서 75-68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DB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2년 만에 컵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KT다.


KT는 에이스 허훈(6점)이 상대 압박 수비에 묶여 다른 경기에 비해 비교적 부진했지만 국가대표 영건 문정현(17점 10리바운드), 하윤기(14점 6리바운드)가 맹활약하며 승리했다. 허훈 또한 경기 막판 결정적인 점퍼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외국 선수 한 명으로 경기에 나선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7점, 샘조세프 벨란겔이 20점을 기록했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대체 외국 선수로 합류하는 유슈 은도예는 16일 오후 한국 입국 예정이다.


한희원의 3점슛으로 출발한 KT가 경기 초반 우위를 점했다. 문정현이 공수에서 영향력을 보였고 허훈과 하윤기도 득점에 가담했다. 가스공사도 샘조세프 벨란겔과 김낙현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다. 쿼터 막판 레이션 해먼즈가 공격을 주도한 KT가 23-18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에 접어든 KT는 최창진과 문정현의 3점슛으로 가스공사를 두들겼다. 하지만 벨란겔과 니콜슨을 앞세운 가스공사의 추격이 거셌다. KT가 턴오버까지 범하며 주춤하는 사이 가스공사가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KT는 골밑을 지배한 니콜슨을 좀처럼 제어하지 못하며 리드를 내줬다. 그렇게 벨란겔에게 스텝백 3점슛까지 허용한 KT는 42-43으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 들어 KT는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자 가스공사도 니콜슨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며 인사이드를 공략했다. KT는 가스공사 특유의 강한 압박 수비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벨란겔에게 쿼터 막판 다시 점퍼를 얻어맞은 KT는 56-6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도 가스공사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국내 라인업으로 나선 초반에 벨란겔과 곽정훈의 3점슛으로 KT를 몰아붙였다. 그러자 KT는 문성곤과 문정현이 골밑 득점을 만들며 반격했다. 가스공사의 득점 흐름이 주춤한 사이 KT가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혼전 속 KT가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하윤기의 미드레인지 점퍼와 한희원의 포스트 득점으로 3점의 리드를 잡았다. 상대적으로 침묵했던 에이스 허훈도 결정적인 점퍼를 꽂아넣으며 팀에 기여했다.


가스공사는 중요한 순간 외곽포가 계속해서 림을 외면한 게 뼈아팠다. 뒷심에서 앞선 KT가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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