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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솔직히 우리 팀이 이렇게 된 이유는 정성우 형이라는 복덩이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50% 이상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홈 경기에서 99-65로 승리하며 팀 최다인 7연승을 질주했다. 창원 LG와 개막전에서 패한 뒤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스공사는 7승 1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고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그 가운데 30점 차이까지 앞서다가 3쿼터 한 때 11점 차이(63-52)로 쫓겼던 가스공사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득점을 몰아치며 다시 30점 이상 격차를 벌려 승리에 다가섰다.

확실하게 승부를 결정짓는데 앞장선 선수는 김낙현이다. 김낙현은 3쿼터까지 3점에 그쳤지만, 4쿼터에만 3점슛 4개로 12점을 몰아쳤다.

이날 3점슛 5개로 15점을 올리고, 4어시스트를 곁들인 김낙현은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7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경기를 하면 질 거 같다는 생각이 안 들고, 모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며 “누구 하나 욕심 없이 희생하려는 마음으로 뛰어서 이런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이길 수 있다. 질 거 같은 생각이 안 든다”고 7연승 소감을 전했다.

가스공사는 공수 최고의 안정감을 보여준다. 현재 평균 85.5점을 올리고, 평균 67.4점을 실점하고 있다. 득실 편차는 무려 18.1점이다. 공격의 중심은 앤드류 니콜슨이라면 수비의 중심은 정성우다.

김낙현은 팀 내에서 느끼는 정성우 효과를 묻자 “솔직히 우리 팀이 이렇게 된 이유는 정성우 형이라는 복덩이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50% 이상이다. 성우 형 덕분에 수비가 더 견고해지고 노하우를 선수들이 배운다. 성우 형으로 인해 팀이 단단해지고, 최소 실점을 하는 게 정성우 한 명의 영향이다”며 “성우 형은 공격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드리블을 치며 상대 수비를 휘저어 다니고 벨란겔이나 저, 니콜슨에게 기회를 많이 봐줘서 우리가 편해졌다. 앞선 수비에서 압박을 해줘서 우리는 더할 나위 없다”고 정성우를 치켜세웠다.

사실 가스공사가 4연승을 할 때만 해도 경기 일정의 운이 따른 것으로 여겨졌다. 그렇지만, 강팀을 만나도 위기를 극복하고, 아주 손쉽게 승리를 거둔다.

김낙현은 “우리가 잘 하니까 이긴다(웃음). 모든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지표가 말해주듯이 수비를 너무 열심히 해서 스틸을 하고, 리바운드를 안 뺏기려고 하고, 공격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주저하지 않고 자신있게 슛을 던진다”며 “감독님께서 좋은 전술을 짜주셔서 강팀이라고 했던 팀들도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서 이기고, 우리가 강팀이 되어간다”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원동력을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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