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31 10:21: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중일 감독님, 보고 계십니까?“
지난 8월, 기분좋은 승리를 따낸 뒤 히어로 인터뷰에서 키움 송성문이 웃는 얼굴로 조심스럽게 꺼낸 한마디다.
당시 송성문은 “제가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까지 대표팀에 한번도 나간 적이 없다. 사실 국가대표 꿈도 못꾸는 성적이었다. 올해는 슬쩍 얘기해도 되지 않을까. 대표팀 가고 싶다“며 씩 웃었다.
그는 “박용택 선배님이 '국가대표 가고 싶으면 자기 PR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면서 “가을야구 잘하고, 클러치 상황에 강하고, 홈런도 좀 친다. 대표팀 뽑아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공개 도전을 선언했던 20(홈런)-20(도루)에는 홈런 1개가 부족했다(19홈런 21도루). 하지만 올해 송성문은 환골탈태한 스텝업을 이뤘다.
2022년 딱 1번 두자릿수 홈런(13개)을 쳤고, OPS(출루율+장타율) 0.7 안팎을 오가는 타자였다. 본인 말마따나 '클러치에 한방이 있는 가을 사나이'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달랐다. 타율 3할4푼 19홈런 104타점 OPS 0.927의 믿기 힘든 스텝업을 이뤄냈다. 대표팀을 충분히 어필할만한 대형 타자로 성장했다.
프리미어12 엔트리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세대교체를 하더라도 그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중견이 필요한 건 당연한 이치. 박동원-고영표의 뒤를 잇는 송성문에겐 주장 완장까지 채워졌다. 부상이 없다면 프리미어12에 최종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어깨가 무겁다. 강백호 구자욱의 이탈로 다소 가벼워진 타선의 무게감을 채워줘야할 중심타자다.
여기에 내야 멀티 활용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류중일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보다는 확실히 팀 전력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하는 한편, 멀티 포지션 활용도 강조했다.
현역 시절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는 최고의 유격수였고, 지도자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언제나 수비의 안정감을 강조해온 그다.
현재로선 팀에서 주전 1루수로 뛰는 선수는 나승엽 한명뿐. 하지만 선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류중일 감독은 “문보경도 3루와 1루를 함께 연습중이고, 송성문은 3루 2루 1루 다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수비가 괜찮더라“며 웃었다.
더그아웃의 중심이자 타선의 중추, 수비의 핵심 역할을 모두 짊어져야하는 송성문이다. 하지만 그는 웃는다. 생애 첫 태극마크가 피로를 잊게 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잊지 않겠습니다...한국 여자배구, 故 조혜..
한국 여자배구가 배구 팬들과 함께 ‘나는 작은 새’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GS칼텍스는 1일 오후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검은색 리..
[24-11-01 20:44:58]
-
[뉴스] '이변은 없었다'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현대캐피탈은 1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3-0(25-23, 25-19, )으로 크게 이겼..
[24-11-01 20:30:32]
-
[뉴스] 돌아온 불꽃슈터 전성현, 복귀전서 쏠솔한 활..
LG가 연패에 빠졌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66-72로 패했다.LG는 접전 끝에 SK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24-11-01 20:26:16]
-
[뉴스] 연승 이어가지 못한 전창진 감독 "완패인 것..
“완패인 것 같다“부산 KCC 이지스는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58-80으로 패했다.전창진 감독은 “완패다. 후반 들..
[24-11-01 20:15:51]
-
[뉴스] “맨시티 수준으로 끌어올릴 선수“ EPL 최..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 레전드 파트리크 비에이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화제의 공격수에 대한 극찬을 남겼다.영국의 팀토크는 1일(한국시각) '아스널 레전드가 존 듀란의 재능에 열광했다. 그는 아스널..
[24-11-01 19:47:00]
-
[뉴스] [NBA] '총체적 난국' 밀워키, 범인은 ..
[점프볼=이규빈 기자] 멤피스가 밀워키를 너무나 손쉽게 제압했다.밀워키 벅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99-12..
[24-11-01 19:40:57]
-
[뉴스] [현장인터뷰]'수중 결승전' 김판곤 “새 역..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전이 임박했다. 최후일수도, 안갯속에 휩싸일 수도 있다.선두 울산 HD와 2위 강원FC가 1일 오후 7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3라운드를 치른다..
[24-11-01 19:16:00]
-
[뉴스] '야구인 2세 1차지명'인데 4년 만에 방출..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 번 선수단 정리 작업을 했다.한화는 1일 재계약 불가 선수 5명을 발표했다. 투수 오세훈 신지후 조은 송성훈과 내야수 김민기가 대상 선수였다.1차지명이 포함된 명단이..
[24-11-01 19:15:00]
-
[뉴스] 안 풀릴 땐? 워니가 있잖아! SK, 전성현..
SK가 LG를 누르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 SK 나이츠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했다.SK는 이날 승리로 4승 1..
[24-11-01 19:09:11]
-
[뉴스] ‘화두는 속공’ 조상현-전희철 감독이 강조한..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공동 1위 도약이 속공에 달렸다. LG는 막아야 하고, SK는 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리바운드다. 창원 LG와 서울 SK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2024~2025 KCC..
[24-11-01 18:58:50]
|
|||||